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선희 보살의 수행일기] 7.심신에 빠른 변화 오게 하려면

기자명 법보신문

수행 중 따르는 고통은 막행막식의 증거
명상훈련으로 심신 정화 체험해야 변화

정신은 확실히 몸에 영향을 미치고 주변 환경으로 순식간에 퍼져간다. 기왕 이렇게 퍼져가는 파동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퍼뜨릴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힘을 기르기 위해 선정(禪定)을 강화하는 수행을 하다 보니 의외로 따라오는 유익함이 많다.

거칠게 살아온 지난 삶들이 정화되는 과정에서 냄새를 풍기고 몸살이 나고 몸에 통증이 심하며 빙의와 같은 부정적 에너지가 발견되기도 한다. 선정을 닦는 과정에서 먼저 자신의 몸 안에서 나는 냄새를 맡게 되면서 똥·오줌보다 자신의 몸 안이 훨씬 더럽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숨을 몸 안 깊이 들이쉬면서 그동안 쉬는 숨은 가슴에서만 헐떡이는 호흡을 하며 살았고, 깊은 곳까지 에너지가 소통되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몸 안에는 얼음 같은 차가운 냉병과 육신의 반쪽이 굳어 중풍과 암 같은 부정적인 일들이 진행되어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몸에서 일어나는 빛을 보고 얼마나 혼탁하고 어둡게 살았는지를 확인하게 되며, 혹처럼 붙어있는 불치병이 치유되는 순간 우리 몸은 언제나 정상으로 바르게 되돌아가려는 속성을 증명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몸이 정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근육과 뼈, 살 등을 바늘로 찌르고 송곳으로 후비며 칼로 도려내는 듯한 아픔 등은 얼마나 함부로 막행막식하며 살아왔는지를 말해 준다. 몸 깊숙이 마음을 다해 숨을 들이쉬고 내뱉게 되면서 몸 안팎에 온갖 갈망으로 찌든 고약한 냄새가 정화되고 차가운 몸은 따뜻하게 덮여지며, 부정적인 것들을 밝힘으로써 눈으로 보는 것보다도 마음으로 보는 것이 훨씬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힘이 생기면서 무거운 몸은 가벼운 몸으로 바뀌고 피곤하지가 않게 되면서부터 혼침과 게으름은 사라지고 남을 돕고자 하는 자비심이 저절로 생겨난다. 불안하고 근심 가득한 마음은 자신감 있고 긍정적이며 행복함으로 바뀌어, 얼굴에 미소가 항상하고 피부는 윤기가 나고 활기가 넘친다. ‘나에게도 이러한 행복이 왔다’는 것에 늘 감사해 한다. 그 행복감의 파동은 주변의 뭇 생명들에게 퍼져간다. 몸이 정화되고 마음에 행복의 요소가 가득하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면서 그동안 갈망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스스로를 학대하며 살아온 지난날들이 보이면서 부끄럽게 느껴진다.

‘만약에 이와 같은 명상훈련으로 심신을 정화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는 순간 아찔해 진다. 이 모든 것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지난 삶의 무지함이 부끄러워 저절로 참회가 된다. 끝없는 욕심과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이유로 부린 화, 그 화를 더욱 무기로 삼으며 인과를 모르고 살아온 어리석음, 제 잘난 맛에 우쭐하며 이기심으로 가득했던 지난날들, 남들이 하는 것은 뭐든 의심을 하고 여섯 감각에 방호막을 치고 산 지난 행동들이 하나씩 보이는 순간 더 이상 죄를 짓고 사는 것이 힘들어지게 된다. 설령 어떻게 하다 죄를 지었을지라도 바로바로 참회한다.

우리 대부분은 이토록 몸과 마음의 병을 덮어두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숨기는가하면 또는 자신도 모르게 확장되어가기도 한다. 만약 지금 당신도 이와 같이 심신이 망신창이가 되었는데도 그대로 덮어두고 진행되는 병과 죄를 모른 채 살아간다면 당신의 앞날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과 함께 너무나 뻔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지금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도처에서 열심히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깨달음의 목적지인 ‘니르바나’를 향해 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게서 그토록 깊은 병통이 있었는지를 조금씩 알아차리고, 온전히 알아차림이 지속되어 어떤 경계에도 끄달리거나 거부하지 않도록 정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강선희 보살 phadma@hanmail.net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