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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모범사례 2제[/u][br]효행본찰 용주사

기자명 법보신문

잊혀져가는 전통 효사상 보급해 인성·불교문화 체험장으로 승화

 
용주사는 매년 효를 주제로 연령별 수련캠프를 개최, 전통 효 사상을 보급하고 있다.

효행본찰(孝行本刹) 용주사(주지 정호)가 불자들의 신행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 인성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주사는 효행교육원, 효행박물관 등 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하드웨어와 효행참선수련캠프, 템플스테이 등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최근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전통 효 사상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용주사가 효 사상 보금에 본격 나서게 된 것은 지난 1999년 효행교육원이 건립되면서부터다. 당시 불자들을 대상으로 불교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효행교육을 통해 삶과 수행으로 이끌어 내고자 개원한 효행교육원은 2004년 월드컵을 계기로 템플스테이가 도입되면서 불교문화 체험의 장으로 모습을 바꿨다. 용주사 템플스테이는 선과 효의 접목이라는 차별화된 주제로 당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현재까지도 참가를 원하는 내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05년 개관한 효행박물관은 효와 관련된 다양한 성보문화재를 통해 선조들의 효심을 배우고 우리사회 효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열린 교육의 장으로 활용 중이다. 이곳에는 ‘불설부모은중경판’(시도유형문화재 17호)을 비롯해 정조 임금의 불심과 아버지에 대한 지극한 효심이 표현된 ‘어제화산용주사봉불기복게’ 등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성보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특히 효행박물관은 매주 토요일 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효 꿈나무교실’을 운영, 어린이·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도 일익을 담당한다.

용주사의 효를 주제로 한 활동은 사중에만 머물지 않고 대외적으로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그 대표적 예가 지난 2006년 용주사가 중심이 돼 발족한 대한불교효실천연합회. 우리사회에 점차 흐려져 가는 효 사상의 회복을 목적으로 발족한 효실천연합회는 효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축적된 불교 효 문화의 이론을 정립하는 한편, 『부모은중경』 보시운동을 전개하는 등 불교 효 사상 연구와 홍보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용주사는 최근 정조대왕유적지보존운동을 펼치며 용주사와 융·건릉 일대를 ‘효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대작불사를 추진 중이다. 효 문화공원 추진에는 현재 경기문화연대, 서울경기고고학회, 한국사연구회, 조선시대사학회,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등 50여 개 단체가 정조효문화보존국민연합를 구성해 학술포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용주사 대작불사 계획에 힘을 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용주사는 외국인 이주민을 위한 한글학교 운영, 무한돌봄자원봉사회 동참, 효나눔회를 통한 독거노인 지원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에도 매진하고 있다.

용주사의 이 같은 활동에 대해 경기문화연대 진선관 사무국장은 “용주사의 대사회활동에는 지역 주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학계, 정계, 다른 종교도 동참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지역 내 용주사의 위상을 드높일 뿐만 아니라 불교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용주사 주지 정호 스님은 “효(孝)는 현대문명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할 인류의 문화자산이며, 선(禪)은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인류의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대안”이라며 “이러한 선과 효의 결합을 통해 용주사는 효행본찰로서의 사격을 갖추고 대승보살도를 구현하며 대중과 함께하는 사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진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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