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무부 교정위원 정현 스님

기자명 법보신문

“불교계 민영교도소 설립 준비해야”

“전국 교정기관에서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교정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대부분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수용자들에게 항상 밝은 빛을 전하는 희망의 포교사들입니다.”

교도소 법무부 교정본부 교정위원 불교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구 보현사 주지 정현〈사진〉 스님은 교도소 포교만 30여 년 째 이어온 불교계 교정·교화 활동의 산 증인이다.  정현 스님은 1977년 운문사 강원 졸업 후 교도소 수용자들을 찾아가 것을 계기로 교화활동을 시작했다. 급성간염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던 스님은 매주 한차례 이상 대구 교도소를 중심으로 경주, 청송, 군산, 전주지역 교도소 등을 찾아가 수용자들을 만났다.

그 동안의 교화 활동을 인정받아 대통령상(92), 법무부장관상(93), 조계종 총무원장상(94), 행자부장관상(2004)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님은 “타종교에 비해 불교계는 종단이나 지역 대형사찰의 관심이 부족한 실정에서도 오랜 기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이어 온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이 어두운 사람, 격리해야 될 존재라기보다 나의 부모, 형제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처님 말씀을 빌리자면 우리는 모두 남이 아니라 한 뿌리입니다. 불교인들의 교정, 교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현장에서 이미 우리 모두의 참회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각 지역 기관에서 만나는 스님들과 불자들 중에는 큰 규모의 사찰, 넉넉한 재정을 가진 단체는 아니지만 꾸준하고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며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드러냄 없이 포교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보살행을 강조했다.
“교계 자원봉사 층이 더욱 확대되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형수 수계와 민영교도소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힌 스님은 “사형수들이 참회 하고 생을 회향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 자체가 포교이며 민영 교도소의 경우 불교 교정·교화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