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플래시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한번 쯤 용기를 내 불교플래시에 도전해 보면 의외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플래시 또한 종합예술이라고 일컬어지듯 좋은 플래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학, 음악, 미술 등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그런 까닭에 플래시를 만든다는 그 자체가 문학, 음악, 미술 등에 친숙해지는 과정이다. 특히 불교플래시의 경우 불교적인 내용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불교교리나 문화에 대해 숙고하고 이를 응용하려는 노력 자체가 불교공부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일단 불교플래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플래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플래시 프로그램은 인터넷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이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들도 다수 있으며, 인터넷 동호회도 상당수에 이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플래시 관련 강의를 들으며 매일 2~3시간 공부할 경우 일주일이면 간단한 플래시를 만들 수 있고,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혼자 공부하더라도 한 달이면 플래시 제작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이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담아낼까 하는 소프트웨어가 문제다. 동국대 김성철 교수는 “불교플래시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극한 신심으로 테크닉에 의존할 경우 화려하지만 감동이 없는 작품이 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불교에 대해 깊은 이해와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는 능력, 여기에 동일한 상황을 어떻게 다양하게 표현해 낼 것인가 하는 창의력이 겸비될 때 좋은 불교플래시, 즉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여운이 남는 플래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워보여도 막상 익숙해지면 별거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것들이 많다. 불교플래시도 바로 그 중의 하나다. 한 달 정도 불교플래시 공부를 하면 누구나 쉽게 플래시 작가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