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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디자인의 출발 ‘TI’ 확산

기자명 법보신문

세련된 이미지 담아 문화상품으로 활용

 
사진 왼쪽부터 전등사, 통도사, 부석사를 상징하는 TI.

‘TI’란 ‘Temple Identity’의 줄임말로 사찰의 정체성을 이미지화한 로고나 상징을 뜻한다. 2000년대 들어 종단이나 단체, 그리고 사찰들이 TI를 통한 정체성 강화와 이미지 통합을 시도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더니 최근에는 TI를 제작, 사용하는 사찰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TI는 사찰의 이미지 통합 효과와 함께 문화상품 개발 등 모든 불교 디자인 작업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TI의 확산은 불교디자인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TI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경기도 안성 도피안사(주지 송암)의 ‘연꽃 태운 코끼리’가 대표적이다. 1992년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김상락 교수에 의뢰해 제작된 도피안사 TI는 보현보살이 타고 있는 동물인 코끼리와 연꽃을 통해 ‘진리의 실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피안사는 사찰 각종 홍보자료와 출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늘날까지 TI를 활용 중이다.

TI의 도안은 사찰의 주요 문화재형, 사찰 이미지 상징형, 원상 내 삽입형 등으로 나뉜다. 문화재를 활용한 곳으로 사리탑을 응용한 통도사, 해인법계도를 응용한 해인사 등이 대표적이다. 부석사는 나라기획 최현욱 대표가 ‘새와 자연 그리고 인간은 하나’를 주제로, 전등사는 필드가이드 김경화 대표가 ‘삼랑성’을 이미지로 창작했다. 송광사, 도선사 등은 둥근 원 내에 글자와 이미지를 넣어 제작했다.

TI는 다양하게 활용된다. 경내 안내표시는 물론 사보와 소개지, 행사 전단, 문화상품 등 여러 곳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TI를 사찰 이미지라고만 생각해 단편적으로 만드는 것은 오히려 활용도를 떨어지게 만든다. 불교의 전통, 현대인들의 이목을 끄는 참신함 그리고 미래지향적 세련미를 모두 고려해 사찰 대중들과 충분히 협의해  TI를 제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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