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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보살의 수행일기] 18.수행일기의 유익함-3

기자명 법보신문

자기의 마음과 수행과정 담은 일기 공개가
주변인 공감 얻고 정진의지 다지는 지름길

수행을 열심히 하면서 수행일기를 쓰는 분들은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의 수행과정을 보며 경책으로 삼기도 한다.
어머니의 능엄주 수행을 지켜보며 함께해온 희견님의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은 어머니가 능엄주 108독 100일기도를 회향하는 날입니다. 외우기도 힘들다는 능엄주 108독을 100일 기도를 마치시는 어머니가 너무나도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100일 기도 회향하는 날 아침에 제가 꿈을 꾸었습니다. 두 분의 스님께서 집에 오셨습니다. 제 느낌에는 성철 스님 같았습니다. 큰스님들이 입으시는 장삼을 입으시고 어머니가 기도하시는 방에 들어가셔서 앉으셨습니다. 한 스님은 파드마삼바바 사진이 있는 곳에 절을 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방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3배를 올리자, 성철 스님께서 ‘능엄주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때 어머니께서 저를 깨우셔서 잠에서 일어났습니다. 너무나도 뜻 깊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능엄주 108독 100일 기도를 회향하시는 날, 이렇게 좋은 꿈도 꾸고 항상 부처님께서 도와주시나 봅니다. 능엄주 108독 기도를 마치신 어머니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108독 기도 하시는 분들도 파이팅!”

희견님의 글에 수행당사자인 탑리더님은 이렇게 쓰고 있다.
“오늘은 주력수행을 해온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회사는 하루 휴가를 받고 아침부터 좌복에 앉아 시작한 기도가 끝이 날 때는 저녁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동안에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찡하게 메어지기도 하고(…) 그래도 계속 능엄주를 돌리고 돌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예전의 내가 오로지 내 밥그릇의 밥만을 고개한번 들 줄 모르고 퍼먹으면서 언제 밥이 다 없어져 버릴까 두려워하면서 살았던 모습이 이제야 보입니다. 동시에 가슴이 아프고 모든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기도를 끝내고 그동안 무척이나 읽고 싶었던 ‘람림-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책장에서 빼들었습니다. ‘람림’을 읽는 지금 이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일체 중생들이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도록 이 기도를 모든 중생에게 회향합니다.”
능엄주 108독을 회향하는 어머님과 어머니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도반이 되어 정진해온 고2 아들 희견님이 각각 올린 수행일기다.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마음들, 기도전과 비교해 너무 성장한 희견님의 모습, 이런 게 진정한 어머니의 자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말로만이 아닌 언행으로 직접 보여주시는 흐트러짐이 없는 삶이다. 여기에 수행을 함께 해온 도반들도 댓글로 격려하고 있다.
샤이닝스타님은 “탑리더님,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일인 3역을 하시면서도 이렇게 훌륭히 100일 회향하신 도반을 존경합니다. 보살님의 신심과 정성에 그저 고개를 숙입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탑리더님 멋져요! 희견님도 어쩜 이리 멋있어지고 단단해졌는지 부러울 따름입니다.”라고 썼다.

또 길상님은 “이럴 때 쓰라고 ‘수희찬탄’이란 말이 있겠지요.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내며 수희찬탄 드립니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수행일기를 쓰면서 갖게 되는 유익함은 이렇듯, 나의 수행과정을 점검하는 계기이기도 하고 도반들과 공유하면서 상호 정보공유와 격려를 통해 경책으로 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강선희 보살 phad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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