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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늘어나는 노숙인 잊혀진 지원시설

기자명 법보신문

IMF 졸업 후 관심·지원 뚝

한파와 폭설로 생존위협 몰려

경제 불황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실업자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숙인이 증가하고 있다. 1998년 IMF 경제위기 당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노숙인 문제가 10여년 만에 다시 재현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들을 보살펴야 할 노숙인 지원시설은 IMF 경제위기 극복과 함께 점차로 감소,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노숙인들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불교계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이 나타나 노숙인시설과 지원활동은 이미 잊혀진 ‘과거의 아이템’이라는 분위기다.

조계종복지재단의 공식적인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2000년을 전후해 10여 곳에 달하던 노숙인 지원 시설이 현재는 절반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특히 현장 실무자들은 통계수치상에서 파악되지 않았던 소규모 시설들 가운데 문을 닫은 곳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 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실무자들은 “노숙인 증가세는 피부로 느껴질 만큼 가파른데 노숙인들과 시설 지원에 대한 교계의 관심은 IMF 경제위기 졸업과 함께 완전히 사라진 듯 한 분위기”라며 “지금과 같이 지원과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서는 남아있는 시설을 유지하는 것만도 버거운 지경”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노숙인시설 지원과 활동에 관한 타종교계의 관심은 비교적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숙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교회봉사단이 지난해 발표한 ‘노숙인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8월부터 6개월간 전국의 노숙인 수는 무려 20%나 증가했으며 이들을 위해 기독교계가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노숙인 시설은 60여 개로 전국 노숙인지원 시설의 68.6%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불교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8개로 고작 9.3%에 그쳤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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