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문 경전 보급해 인도불교 재건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1.12 13:57
  • 댓글 0

印베나라스大-日류코쿠大 공동 영역 프로젝트 추진

“사라진 산스끄리뜨 경전 대신 영문경전을 보급해 인도의 불교를 재건하고 전 세계를 향해 다시 한 번 법등을 밝혀들자.”
인도의 관문 뭄바이에서 조용하지만 옹골찬 다짐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단절된 인도 불교의 맥을 잇고 나아가 불교의 발상지 인도에서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불교의 가치관을 제시하자는 목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은 이미 사라진 산스끄리뜨 경전을 대신해 인도인들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영문 경전을 보급하는 것.

인도의 영자 일간신문 힌두스탄 타임스는 1월 4일 “잃어버린 불교의 유산을 되찾기 위해 아시아의 많은 학자들이 이 도시(뭄바이)로 모여 든다”며 이 같은 움직임을 보도했다.
이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는 인도문화와 불교 연구를 목적으로 달라이라마의 지원 하에 1993년 12월 발족한 K.J 소마이야 불교 센터다. 보도에 따르면 소마이야센터는 금강경과 함께 구마라집이 중국에 전한 수행 안내서를 영어로 번역, 인도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출간할 예정이다.

경전 성립 당시 이들 경전은 산스끄리뜨어로 기록됐으나 현재 산스끄리뜨어 경전은 남아있는 것이 극히 드물뿐 아니라 사실상 인도에서는 더 이상 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소마이야센터가 경전 영역작업을 선언한 이유 역시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인도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전 보급을 위해서는 공용어인 영어 사용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소마이야 센터 수장 산까라나얀 박사는 “오늘날 인도인들은 우리로부터 시작된 종교에 조차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영어로된 경전이 발간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불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밝혔다.
지난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인도의 베나라스 힌두 대학과 일본의 쿠슈 류코쿠 대학의 학자들이 참여해 중국어, 티베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전파돼 있는 경전을 취합해 영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버트 써먼 콜롬비아 대학 교수는 “경전에는 인도 불교의 황금시기에 그들이 갖고 있던 지식과 다양한 포부들이 담겨있다”며 “경전 영역은 그러한 의미에서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써먼 교수는 “경전의 이런 중요성들이 나란다 대학의 파괴와 잦은 외세의 침입 등 격동의 인도역사 속에서 잊혀졌다”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불교경전을 취합해 번역하는 일은 20~21세기에 걸친 가장 위대한 학문적 프로젝트로 인정받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