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장기 독재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버마에서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선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버마 군정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장군은 “올해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총선일자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국제 사회는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이 다시 18개월 늘어난 상황에서 그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버마 불교계의 반정부 운동이었던 2007년의 샤프란 혁명 무력을 동원, 유혈진압한 군부가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정부 목소리가 불거질 경우 또다시 강경진압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앞서고 있다.
이와 관련 10일 오전 한남동 버마대사관 앞에서는 버마민족민주동맹 회원들이 아웅산 수지 여사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