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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안내문 영어 오역 ‘심각’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2.02 17:16
  • 댓글 0

전옥배 연구원, ‘불교와 문화’ 2월호서 지적

“사찰 안내문에서부터 템플스테이 소개 책자와 각종 팸플릿은 물론, 불교학자들이 낸 영문 초록에 이르기까지 각종 오역된 내용들이 버젓이 학회지에 실리는 것이 현실이다.”

각 분야에서 불교 영어의 오역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 전옥배 연구원은 월간 「불교와 문화」 2월호에 게재한 특별기고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오역이 야기되는 원인을 분석해 보면 너무나 총체적이고도 구조적인 문제가 내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이 지적한 사례를 살펴보면 조계종 인터넷 불교관련 사이트 간화선 부분에서는 ‘화두를 타다’라는 번역이 ‘ridig hwadu’로 영역돼 있다며 “이는 화두를 전혀 모르는 번역으로 번역자는 말을 타는 것과 화두를 타는 것조차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불교에 문외한인 것 같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 “기독교 용어인 ‘lord’가 붓다를 지칭하는 용어, 목사나 신부를 뜻하는 ‘Reverend’가 스님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 경우도 있다”며 “이는 불교를 기독교의 아류 정도로 생각하는 발상에서 나온 번역”이라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영문 사전이 편찬되고 영문 불교 용어가 표준화된다고 해도 이를 번역할 만한 전문 인력이 없다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영문번역가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기관이나 학과가 신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교학계와 종단에서 심각한 오역상황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와 집중적인 인력양성 계획 없이 바른 영역을 하자는 것으로 구두선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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