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외국 대학에 대해 중국 당국이 보복조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캐나다 현지 언론인 벤쿠버선은 중국 교육부가 지난해 말 캐나다 앨버타 주에 위치하고 있는 캘거리대학에 대한 졸업학력 인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캘거리대학에는 현재 중국과 홍콩에서 유학 온 학생 600여 명이 있어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교육부 측은 또 캘거리대학을 교육부가 추천하는 해외대학 명단에서도 삭제, 중국 학생들의 캘거리대학 유학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캘거리대학 측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달라이라마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를 방문한 달라이라마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바 있는 캘러리대학 측은 중국영사관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조치가 처해진)이유를 알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것. 현지 언론은 캐나다 측이 달라이라마에게 명예 시민권을 부여하는 등 달라이라마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번 사태 역시 달라이라마의 국제적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중국 측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남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