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의 축사가 교계에 화제다. 스스로 작성했다고 알려진 그의 글에 남다른 선기(禪氣)가 번뜩이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관용차를 거부하는 그의 파격적인 일상. 그 일상이 글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는 듯 해 취임 법회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관료들의 축사는 의례적이고 무덤덤한 통과 의례일 뿐 남다른 의미는 없다. 또한 관료들 연설문에서 감동을 기대하는 일은 더 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 장관의 축사는 이런 도식을 무너뜨린 또 하나의 파격인 셈이다.
취임법회 전 이 장관은 법장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문화관광부가 불교 쪽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또 성보문화재 보호와 문화재위원회에 스님들의 참여를 적극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축사에서 보여줬던 그의 선기와 파격이 불교계를 위한 활인검(活人劍)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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