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즈 “이젠 불자답게 살겠다”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3.02 17:55
  • 댓글 0

스캔들 공식사과 기자회견서 밝혀
불교 의지하며 참회…재기 노력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월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잘못을 참회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불교에 귀의하겠다고 밝혔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불자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종교적 신념을 실천했습니다. 최근 불교에서 멀어져 방황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외도와 불륜으로 불명예의 나락에 떨어진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가 불교적 가르침에 따른 참회와 재기를 다짐했다. 타이거우즈는 외도 스캔들이 터진 지난 가을 이후 처음으로 2월 19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과와 참회를 위한 자리였다. 미리 준비한 사과성명을 발표한 타이거 우즈는 “나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모든 것은 내가 자초한 일이고 무엇보다도 내가 변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특히 우즈는 “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다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빚을 지고 있다. 내가 해야 할일이 많이 남아있고 그 일에 헌신할 생각”이라고 자신의 각오를 밝히며 그 가운데 한 가지로 불교에 더욱 깊이 귀의할 것을 다짐했다.

우즈는 “헌신해야할 일 가운데 하나는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준 불교”라며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어린 시절부터 불자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한 앵커가 방송을 통해 그에게 개종을 권유했던 사건을 인식한 듯 한 발언으로 우즈는 개종 의사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불교적 신행활동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불교는 외부의 대상에 집착하는 것이 불행과 무의미를 초래할 뿐이라고 가르친다”며 “불교는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중단하고 절제를 배우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분명히, 나는 내가 받은 이 가르침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참회했다.

“치료과정동안 나는 인생의 영적인 면에 주목하는 것과 직업 생활에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며 “복귀하게 되면 골프에 대해 보다 겸손한 자세를 갖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즈의 이 같은 사과 성명은 곧바로 전 세계로 타전돼 주요뉴스로 전해졌으며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우즈의 성명이 발표된 직후 콜롬비아 대학의 불교학 교수인 로버트 써먼은 캐나다 언론인 캐나디안 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즈는 그 자신과 가족의 종교적 전통을 재확인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태도”라고 평가했다. 캐나디안 프레스는 또 『불교의 12단계』라는 책의 저자 다렌 리틀존의 말을 인용 “불교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스스로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종교”라며 “우즈의 사과문에는 애착, 분노, 욕망에 얽매인 삶은 고통이라는 불자들의 믿음이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도 우즈의 발언을 보도하며 불자들의 평가를 덧붙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카고 선 타임즈는 우즈에 대한 시카고 지역 불자들의 여론을 전하며 “단순히 불교의 가르침에 귀의하겠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서는 기적처럼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기도를 통해 얻을 수도 없다”고 지적한 시카고 지역 사찰 관계자는 “우즈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노력해야 하며 불교에는 의지할 만한 가르침이 많은 만큼 그가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그는 곧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