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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집중취재][/font]2010년도 전기 불교 박사논문

기자명 법보신문

교학·인물 연구 주류…응용불교도 ‘괄목상대’

교학 6편·응용 5편·불교사 2편 등 16편
천태·문궤·혜심·연담·경봉 등도 조명

올 봄에도 어김없이 불교 최고의 지성들이 탄생했다. 지난해 가을 5명의 스님 박사에 이어 이번에도 6명의 스님 박사가 배출됐다. 여기에 늦깎이 학자들도 많았다. 70년대 이후 재가불자로 불교 부흥에 앞장서왔던 73세의 김재영 법사가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비롯해 현재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로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새롭게 받은 윤성식(53) 교수도 눈에 띈다.

다양한 주제 속에서 응용불교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불교를 주제로 다룬 전체 16편의 논문 중 응용불교 분야는 모두 5편으로 6편의 불교교학 분야 다음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불교사 2편, 미술사 1편, 선종사 1편, 선문화 1편의 논문이 각각 나왔다.

현석 스님의 「연담 유일의 일심화회(一心和會)사상 연구」는 조선후기 화엄학의 대가였던 연담 유일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한 논문이다. 스님은 연담의 화회사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1607년 청련의 대둔사 대회를 비롯해 1826년 회계의 조계산 대회에 이르기까지 219년간 화엄결사 대회가 30여 회에나 지속적으로 개최된 것과 관련해 조선시대가 결코 쇠퇴기가 아니라 ‘불법 수호기’임을 강조한다.

선응 스님의 「문궤(文軌)의 『인명입정리론소』에 관한 연구」는 신라인으로 현장의 문하에서 인명을 공부한 문궤의 저술에 대한 연구로 그의 인명 사상을 밝히고 나아가 신라 인명사를 재정립하고 있는 논문이다.

성기 스님의 「보살십지사상연구」는 보살사상에 나타나 있는 내용적인 부분과 구조적인 부분의 고찰을 통해 대승보살의 대표적인 수행도 체계인 보살십지설이 시대와 경전에 따라 어떻게 변화 발달돼 갔는지를 중점적으로 조명한 논문이다.

희경 스님의 「『중변분별론』의 중도사상 연구」는 초기 유식 논서 가운데 유식의 중도에 관한 천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중변분별론』을 중심으로 불교의 근본 주제인 연기·공의 교설과 함께 중도의 교설이 유식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재정립되고 전개되는가를 고찰한 논문이다.

정문용 박사의 「천태의 안반수의 연구」는 안반수의 육사(六事)의 선법(禪法)을 대승과 일승으로까지 전개시키고 있는 천태육묘문을 통해 북방불교의 지관법을 밝힌 논문이다. 정 박사는 남방의 위빠사나 수행과 달리 북방의 지관 수행법은 대승으로 조직되고 체계화돼 북방불교를 대표하는 지관수행으로 이루어졌음을 규명한다.

김정근 박사의 「무아와 아트만에 관한 연구」는 팔리어 초기불전과 우파니샤드 문헌의 철저한 대조 분석을 통해 무아와 아트만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초기불전에 나타난 무아사상과 우파니샤드 문헌에 나타난 아트만론을 비판적으로 연구한 논문이다.

장진영 박사의 「불교사 『화엄경문답』 연구」는 『화엄경문답』이 법장의 저술이라는 오랜 통념과 달리 지엄의 최후 저작인 공목장 이후 그리고 오교장 등 법장 문헌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저술된 것으로 보고 이 시기에 의상의 법계도 등 의상 사상과의 사상적 동이를 검토해 일문의 한계를 벗어난 사상적 접근을 한 논문이다. 이를 통해 『화엄경문답』은 의상의 사상과 거의 일치하거나 계승된 형태임을 확인하고 있다.

영석 스님의 「혜심의 『선문염송』 연구」는 혜심의 『선문염송』에 대한 종합적인 고찰이다. 당시 편찬의 문헌적 배경, 성립과 편찬의도, 구성과 전거 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스님은 『선문염송』이 한국 선수행의 풍토를 이뤄 온 원동력이자 한국 선수행의 확립 가운데에 자리한 종합서로서 굳건히 한국선종의 길을 제시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정도 스님의 「경봉선사 연구」는 경봉선사의 삶과 사상을 집중적으로 다룬 논문이다. 스님은 경봉선사의 생애 및 저술 분석, 선사상 및 형성 배경, 수행과 결사운동, 한국불교사에 있어서의 위상과 영향에 대한 고찰을 통해 경봉선사는 근·현대 한국불교의 중심에서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대표적인 선지식이었음을 꼼꼼하게 고찰했다.

이종수 박사의 「조선후기 불교의 수행체계 연구」는 경절문(선), 원돈문(화엄), 염불문의 수학을 의미하는 삼문수학(三門修學)을 중심으로 조선후기 수행체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한 역작이다. 현재 ‘삼문수학’이라는 개념조차 일반화 되어있지 않는 상황에서 이 박사는 조선후기 수행체계를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관문으로서 삼문수학의 중요성을 실증적이고 설득력 있게 규명하고 있다.

신광희 박사의 「한국 나한도 연구」는 불교존상화 중 나한도가 복층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지극히 평면적으로 기술되어 온 것에 대해 반성하며 미술사 고유의 영역에 대한 인식과 역할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한 논문이다. 신 박사는 한국 나한도의 각 시대, 시기별 특징을 밝히고, 동아시아 시야 속에서 한국 나한도의 보편성과 독자성을 밝혀냄으로써 한국 나한도의 특성과 의의를 규명하고 있다.

이범수 박사의 「사십구재와 우란분재에서의 유족심리 치유에 관한 연구」는 불교에서의 죽음에 대한 개념과 그를 뒷받침하는 중유설, 의례의 구조 기능과 종교현상학적 성격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사십구재와 우란분재의 성격과 의미를 구조 기능적 관점에서 분석한 논문이다. 이어 전통적으로 사십구재와 우란분재가 어떻게 그 기제들을 작동해 별리의 슬픔과 아픔을 위무하고 애도하는 것을 도와 유족의 마음을 치유하고 현실로 복귀하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신병삼 박사의 「초기불교 문헌의 기(記)와 무기(無記)의 사유구조」는 초기불교 문헌을 중심으로 붓다의 침묵인 ‘무기’와 그의 대답인 ‘기’에 대해 분석한 논문이다. 신 박사는 무기란 표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붓다의 입장에서 인간의 희론적 사유형태인 유무라는 이치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리인 생멸 즉 무상법으로서 표현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찬영 박사의 「종교 성직자의 노후복지에 관한 연구-조계종 승려를 중심으로」는 승려들의 노후복지문제에 대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조계종 승려의 노후복지문제 실태를 파악하고, 승려노후복지의 발전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조계종단의 승려노후복지정책 수립에 기여하기 위한 논문이다.

■ 2010년도 전기 불교 박사논문 목록

대  학

성  명

전  공

논문제목

동국대  

현석 스님

교학

  연담 유일의 일심화해사상 연구

동국대

선응 스님

교학

  문궤의 『인명입정리론소』에 관한 연구

동국대

성기 스님

교학

  보살십지사상연구

동국대

희경 스님

교학

 『중변분별론』의 중도사상 연구

동국대

정문용

교학

  천태의 안반수의 연구

동국대

김정근

교학

  무아와 아트만에 관한 연구

동국대

장진영

불교사

 『화엄경문답』 연구

동국대

영석 스님

선문화

  혜심의 『선문염송』 연구

동국대

정도 스님

선종사

  경봉선사 연구

동국대

이종수

불교사

  조선후기 불교의 수행체계 연구

동국대

신광희

미술사

  한국 나한도 연구

동국대

이범수

응용

  사십구재와 우란분재에서의

  유족심리 치유에 관한 연구

동국대

윤성식

응용

  시장자본주의 대안으로서의 불교자본주의 연구

동국대

신병삼

응용

  초기불교 문헌의 기(記)와 무기(無記)의 사유구조

경남대

서찬영

응용

  종교 성직자의 노후복지에 관한 연구

  -조계종 승려 중심으로

동방대학원대

김재영

응용

  초기불교의 사회적 실천에 관한 연구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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