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다비를 마친 법정 스님 유골이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봉안됐다.
3월 14일 오전 10시경 순천 송광사 다비장에서 수습한 법정 스님의 유골이 이날 저녁 9시 5분경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도착했다.
상좌 스님들은 법정 스님 영정과 유골함을 들고 극락전에서 삼배를 올린 후 스님의 법체가 머물렀던 행지실에 스님의 유골을 봉안했다.
길상사 측은 “법정 스님의 유골은 스님의 유지대로 바로 뿌려졌어야 했다”면서도 “49재 이후 불일암과 길상사, 스님이 머물렀던 강원도 토굴에 뿌려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상좌 스님들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적 7일째인 초재는 3월 17일로 이후 매주 수요일 길상사에서 재가 치러진다. 마지막 재는 4월 28일 송광사에서 진행된다. 당초 길상사는 3월 21일 추모법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일체 장례의식을 하지 말라는 법정 스님의 유지에 따라 추모법회를 봉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