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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의 삶·사상, 소소한 일화로 만나다

기자명 법보신문

『우리가 만난 한용운』/김광식 지음/참글세상

스님이면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으로 시집 『님의 침묵』을 출판해 저항문학에 앞장섰고,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강화하는 한편 종래의 무능한 불교를 개혁하고 불교의 현실참여를 주장하며 『조선불교유신론』을 펴냈던 만해 한용운.

백과사전에서는 만해 한용운을 축약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스님이라는 신분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시를 쓰고, 불교개혁을 주장했던 그의 사상은 너무도 깊고 컸다. 때문에 수많은 학자들이 이 인물 하나를 놓고 수많은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더불어 스님과 관련한 논문은 물론 책도 적지 않게 나와 있다.
불교적 시각으로 만해 스님을 조명해온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가 기존의 역사적이고 불교적인 한용운과의 만남에서 다시 새로운 한용운을 만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가 만난 한용운』을 펴냈다.

필자 스스로 그동안 만해 스님 관련 연구를 하면서 내놓은 논문과 저술이 없지 않으나, 스님의 대중적인 글과 함께 스님에 얽힌 일화를 정리해 함께 묶었다. 그러면서 세가지로 스님을 정의했다.

김 교수는 우선 만해 스님의 삶과 역사, 고뇌, 사상, 지향했던 바가 그의 개인 역사에 머물 수 없기에 스님을 ‘공인’이라고 했다. 그리고 스님의 생애와 사상, 그의 영향 등이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서 문화적 현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자체로 ‘문화’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만해 스님을 상징하는 독립운동, 문학, 불교개혁은 19~20세기에 나타난 특별한 가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스님이 걸어갔던 삶에서 영향을 받았던 내용들이 신화적인 내용을 띠고 지속적으로 변용된다는 점을 들어 ‘신비’이고 ‘전승’이라고 정의했다. 만해 스님을 한마디 말로 표현하고 정의하기가 쉽지 않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우리가 만난 한용운』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 자료를 통해 새로운 모습의 한용운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만공, 박한영, 김경봉, 이춘성, 효당, 강석주, 김법린, 김관호 스님 등과의 인연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 민족동지로서의 어려움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불어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일화를 소개함으로써 공인, 문화, 신비 및 전승으로 가름할 수 있는 만해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1만 5천원.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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