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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불교는 비과학적 종교”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10.03.29 17:04
  • 댓글 0

권정만 씨, 대학생 불교이미지 조사

많은 대학생들이 불교를 역사가 깊고 예술적이며 한국적인 종교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불교는 비현실적이며 비과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권정만 씨는 최근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발간하는 「불교학리뷰」 제6집에서 대학생들의 불교이미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동안 불교이미지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시피한 가운데 권 씨는 조직(기업) 이미지의 연구방법 및 절차 등을 차용해 특성용어(pool)를 통한 이미지 구성요인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이미지를 파악하는 방법을 불교에 적용해 관심을 모았다.

선행 연구들을 토대로 불교이미지와 관련된 100여개의 특성용어를 선정한 권 씨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13일까지 금강대, 충남대, 청양대 재학생 1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조사대상자는 불교신자가 22.0%로 개신교 17.5%, 가톨릭 6.2%, 기타 54.2%였다.

분석 결과 불교와 관련된 특성용어에 대한 적절성으로 ‘역사가 깊다’가 가장 높았으며, 전통적이다, 자비롭다, 웅장하다, 부지런하다, 예술적이다, 정적이다, 검소하다, 한국적이다, 엄격하다, 신중하다, 자제력이 있다, 겸손하다, 건전하다, 깨끗하다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특성용어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는 무섭다, 재미있다, 명랑하다, 미래지향적이다, 생산적이다, 미신(무속)적이다, 사교적이다, 민주적이다, 사회적이다, 과학적이다, 자유롭다, 현실적이다 등의 순으로 나왔다.

요컨대 대학생들은 불교에 대해 겸손, 검소, 건전, 깨끗, 신중, 자제력, 자비 등의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역사적이고 예술적이며 한국적인 것으로 ‘사찰’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불교의 활동성에 관해 대학생들은 사회 및 정치적 활동이나 포교활동, 봉사활동 등이 매우 미약하고 영향력이 낮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불교를 과학적이거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씨는 “대학생들의 인식수준에서의 불교는 긍정적 측면에선 사찰 등 가시적인 이미지와 신도 및 스님들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반면 불교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사회적, 정치적 활동, 포교 등에 대해 관계를 잘 맺고 있지 못하고 매우 비과학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권 씨는 이어 “불교라는 인식의 관리를 위해선 차별화된 전략으로 긍정적 측면에 대해선 불교신자 및 신도를 위해 더욱더 재고해야 할 것이며, 부정적으로 나타난 비관계성 및 비과학적 인식에 관해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종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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