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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보살의 수행일기] 25.진정한 보살행-(상)

기자명 법보신문

‘금생의 성불’ 발원한 티베트불교가 모델
자비명상으로 보살행 실천방법 적극 지도

적극적이며 숭고하고 진정한 보살행은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보살’이란 용어를 너무 쉽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때문에 진정한 보살의 숭고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얕고 가볍게 인식된 지 오래다. 보살은 불교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이다. 지상에서 가장 숭고한 자비행을 실천하는 보살과 같은 인간형은 다른 종교나 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보살의 가장 큰 특징인 희생정신이란, 삶 자체가 ‘고’라는 사실(一切皆苦)을 잘 통찰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해탈을 서두르지 않고 많은 중생들의 고통을 껴안고 그들과 더불어 깨달음의 세계로 가고자 함이다. 불교의 이러한 보살 희생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티베트 민족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티베트인들의 보살정신은 왜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티베트 사람들을 보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보살은 어떻게 자비를 베풀고 헌신해야하는지를 저절로 알게 된다. 삶이 ‘고’인지를 모르고 고통 속에 헤매는 중생들을 연민으로 바라보는 맑고 깊은 눈에서 쏟아지는 자비의 방사와, 언제나 떠나지 않은 미소, 친절한 그들을 보노라면, 그들이 탐구해온 정신세계가 중생들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순식간에 녹이고 행복을 준다는데 대해 한번쯤 사유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필자는 그들을 매번 만날 때마다 이러한 느낌과 함께 그들의 숭고함에 얼른 마음을 안으로 돌려 사유하곤 한다. 티베트 사람들에게 몸에 밴 이런 보살정신은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일까?

그들이 이처럼 친절함으로 흔들림 없는 보살행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은 체계적인 교학과정을 마스터하고, 과학적이면서 그 실천방법이 구체적인 티베트의 금강승 불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금강승, 또는 탄트라, 밀교라고도 불리는 티베트불교는 수행의 목표가 ‘금생에 성불’이기 때문에 보살정신을 매우 강조한다. 그들은 보살행이 성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일까? 그것은 헌신적 보살행을 할 때 많은 복덕자량을 쌓으면서 성불이 앞당겨지는 이치 때문이다.

가르침을 전하는 스승님의 보살행은 그 방법만이 아니고 제자의 공부가 한층 진보될 수 있도록 직접적 도움을 준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처럼 자상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그 법을 받아 실천하는 제자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의지하듯 믿고 따른다.
이렇게 품안에서부터 보살행을 받고 배우며 시작되는 가르침은 수많은 자비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복덕자량을 쌓게 되고 한생에 성불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밑천이 된다.

보살행의 적극적인 실천방법을 위한 가르침에는 자비명상과, 여래장사상을 바탕으로 한 본존관상을 통한 불성회복, 다음 생까지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원력으로 환생한 린포체(활불) 형태, 무상요가를 통한 선정력으로 분신을 나투어 중생을 이롭게 하는 수행법들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중 자비명상부터 소개해 보겠다.
이 수행법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생 담을 모아놓은 『자타카』에 나타난 희생정신과 다르지 않으며, 부처님 당시에도 제자들에게 수행처 등에서 자비경을 암송하고 자비를 베푸는 방법들에 대해 설하시는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상좌부 불교에서도 자비명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실천 방법과 깊이와 폭에 많은 차이가 있다. 

강선희 보살 phad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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