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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스님들 반정부 시위에 ‘곤혹’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4.13 12:53
  • 댓글 0

승가 ‘참정권 주장’ VS 정부 ‘정치화 우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시위대(UDD·레드셔츠)가 이번 주말 다시 반정부 시위를 벌이겠다고 선언,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위대에 참석한 스님들로 인해 정부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스님들의 정치 시위참여가 불법이라며 동참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지만 자칫 불교계와의 마찰로 비춰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태국의 법률은 승가가 정치문제에 관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승가의 도덕성과 정신적인 지도자로서의 영향력은 태국 내의 그 어떤 집단보다도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상당수 스님들이 방콕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승가가 동참할 것을 공공연히 독려하고 있다.

특히 시위에 참석한 스님들은 새벽마다 탁발 나온 스님들에게 보시를 하고 이들 스님들 역시 보시를 받으며 무사 귀가를 축원 하는 등 사실상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다.

아피시트 웨차치 태국 총리는 스님들이 정치적 집회에 개입하지 말 것을 불교계에 경고하고 있지만 이러한 발언은 오히려 스님들의 반발만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시위에 참석한 한 스님은 “스님 역시 이 나라의 국민이며 정부는 우리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태국의 스님 숫자는 30만명이 넘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표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군인과 경찰들은 방콤 시내에서 시위로 폐쇄된 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는 사원에 분산돼 주둔하고 있으며 특히 왓 오워니벳과 같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원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사원 밖에서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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