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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첫 ‘순례’ 국제학술대회 의의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10.04.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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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신앙적-수행적 위상 정립

 
한국불교학회와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4월 11일 동국대에서 개최한 ‘순례’ 국제학술대회에서 선묵혜자 스님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선근)와 ‘선묵혜자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공동으로 4월 11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개최한 ‘순례’ 국제학술대회는 성지순례의 신앙적․수행적 체계와 위상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국제학술회의는 21세기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과 미국 스토니부룩대학 박성배 교수를 비롯해 동아시아 3국의 학자들이 참여해 각 국의 순례 의미와 역사에 대해 조명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선묵혜자 스님은 “산사순례는 산승(山僧)에게는 하나의 구법여행이며, 불자들에게는 보현행의 실천”이라며 “공부와 포교는 둘이 아닌 하나이기 때문에 포교에 정진해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순례행이나 성지를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자 하는 순례행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도 행할 수 있는 수행법의 하나”임을 역설했다. 이어 미국 스토니부룩대학 박성배 교수도 보현행원품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설명한 뒤 “내가 속하는 국가나 민족이나 종교단체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중생 편에 서서 중생을 위해 살아야 한다”며 “이것이 깨치신 부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자비와 지혜의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인도 델리대 바트(S.R. Bhatt) 교수, 중국 북경대 왕방웨이 교수, 일본 종지원대학장 요리토미 모토히로 교수,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 해주 스님, 동국대 불교대학 김용표 교수, 일본 용곡대 이광준 교수 등 중진학자들이 각각의 주제발표에 나서 ‘순례’의 실제를 조명해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김순금 원광대 교수, 황순일 동국대 교수,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종범 스님, 박범석 동국대 교수, 하춘생 동방대 교학처장 등 논평자들의 예리한 통찰과 함께 이거룡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 조성택 고려대 교수, 권탄준 금강대 교수, 주명철 동방대학원대 교수, 박경준 동국대 교수 등 사회자의 매끄러운 진행도 이날 국제학술회의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선근 한국불교학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불교의 고향 인도를 비롯해 미국과 동북아 불교3국의 석학들을 모시고 각국에서의 순례의 의미와 사상을 살펴 오늘의 불교신행문화를 어떻게 전개․계승해 갈 것인지를 집중 조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며 “우리도 『법화경』 「법사품」에 나오는 ‘홍경삼궤(弘經三軌)’의 정신으로 순례길에 나섰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선묵혜자 스님도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깊이 있는 발표를 통해 불교 순례행이 보다 발전하고 성숙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부처님의 나라 인도와 우리에게 불교를 전해준 중국과 우리가 불교를 전해주고 또 현대에는 불교를 배워오기도 하고 있는 일본의 순례정신을 배우고 가다듬어 더욱 더 의미 있는 산사순례로 발전시켜 나아가고자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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