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천학)는 4월 2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금강대 본관 5층 사이버강의실에서 인문한국(HK) 제13차 콜로키움를 실시한다.
“불교고전어 고전문헌의 연구를 통해 본 문화의 형성과 변용 및 수용과정 연구”를 주제로 한 인문한국(H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콜로키움에서 김성철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HK교수가 ‘알라야식 기원에 관한 최근의 논의-람버트 슈미트하우젠과 하르트무트 뷔셔를 중심으로’란 논문을 발표한다. 슈미트하우젠은 알라야식의 기원으로 『유가사지』 「본지분」에 나타난 이른바 “도입문”의 분석을 통해 알라야식이 멸진정 상태에서 신체에 부착해 있는 식(識)이라는 의미에서 도입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최근 하르트무트 뷔셔 박사가 슈미트하우젠 교수의 이론을 철저히 비판하고 알라야식의 새로운 존재론을 바탕으로 잠재적인 식이라는 의미에서 도입됐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이 두 주장을 중심으로 알라야식의 기원에 관한 최근의 연구와 방법론을 비판적으로 소개한다.
이어 박창환 금강대 교수는 ‘알라야식의 형성과정에 미친 종자설의 영향’을 발표한다. 이 논문은 아뢰야식 개념의 형성과 관련해 슈미트하우젠 교수가 제시한 ‘도입문(initial passage)’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에 그 도입문이 과연 아뢰야식 개념을 최초로 소개하는 특정 구절로 지목될 수는 있는가를 고찰한다. 또 이 도입문이 오히려 모든 심리현상이 소멸한 멸진정의 상태에서 깨어난 명상수행자가 어떻게 일상적 의식(심,심소)을 회복할 수 있느냐는 아비달마 이래의 ‘색심호훈설(anyonyabijakam)’의 맥락을 논의의 전제로 깔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박 교수는 색심호훈설이라는 선대의 종자설이 아뢰야식 개념 형성의 직접적인 ‘도입 맥락(initial context)’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논증할 예정이다.
김재권 금강대 HK연구교수는 ‘알라야식과 삼성설의 관계’에 대해 조명한다. 김 교수는 유식사상사에서 삼성설의 기본구조에 알라야식설이 통합돼 삼성설이 점차 유식사상의 대표적 교설로서 자리매김해나가는 과정의 일면을 조명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은영 금강대 HK연구교수는 진제의 아뢰야식설에 대해 고찰한다. 특히 『섭대승론석』에 보이는 진제의 심식설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041)731-362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