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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불교사회포럼 발제하는 서광 스님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10.04.19 15:49
  • 댓글 0

경전 이해 이제는 실용적인 접근 필요
“불교상담 전망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

“불교 현대화를 위한 방편으로서의 불교 상담심리는 불교를 교학적이나 문헌학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심리치유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 상담심리에서 교리연구는 경율론 삼장을 심리상담, 심리치유적 방편으로 재해석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심리치료제로 환원시키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금강경』이 어떤 문헌이고 어떤 분이 여기에 대해 무슨 말씀을 했는지도 중요하겠지만 당장 이 경전의 가르침이 불안하고 괴로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실용적·응용적인 관점이 더욱 필요합니다.”

대한불교진흥원과 법보신문사가 공동으로 4월 2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에서 개최하는 ‘불교와 사회 포럼’에서 ‘불교의 현대화를 위한 심리적 문화적 접근’이란 주제의 발제를 맡은 동국대 겸임교수 서광〈사진〉 스님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교상담은 고통 받는 중생들에게 다가서 그들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보살행”이라며 “불교상담심리사는 포교사와 법사의 역할을 함께 담당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현대판 선사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선 특별한 교육프로그램과 자격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는 16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긴 역사와 전통은 항상 장점과 단점의 양면성이 있습니다. 장점은 고대의 지혜, 누적된 과거경험과 지식이 현재 당면한 문제해결을 돕고 확고한 정체성과 뿌리를 제공합니다. 반면 빠른 사회적 변화에 대처하는 정신적 민첩성이 떨어짐으로서 낙오되고 종국에는 그 정체성의 뿌리가 흔들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마음수행을 하고 마음공부를 하는 방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광 스님은 “우리 불교는 마음공부에 있어 과거의 전통적 방식을 유지하고 계승시켜야 하는 과제는 물론이고 나아가 현대인의 사고와 생활방식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긴 역사와 전통은 그것을 잘 보존해야 하는 의무와 함께 과거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연구하고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책임의 이중성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자칫 전통에 집착하면 사회적 요구와 필요에 소홀하게 되고 변화에 지나치게 민감하면 정체성을 상실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공부를 하는데 있어 과거 전통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현대적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서광 스님은 “우리가 흔히 마음공부를 하고 마음을 닦고 마음을 깨닫는다고 할 때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깨닫도록 돕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그 대안을 불교 상담심리를 통해 찾아보는 시간으로 우리들의 마음공부를 보다 과학적이고 현대적 방식으로 돕고 지도하는 일종의 전문영역으로서의 불교상담심리와 불교상담심리사의 교육을 불교의 현대화의 한 방편으로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광 스님은 미국 보스턴 서운사 주지로 이화여대 대학원 교육심리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1993년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대학교에서 종교심리학을 전공했다. 저서로는 『마음의 치료』,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유식 30송』, 『불교상담심리학』, 『한영불교사전』, 『알몸이 부처 되다』, 『문제는 항상 부모에게 있다』 등이 있다.

한편 이날 포럼의 토론은 안희영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와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가 각각 맡는다. 02)719-2606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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