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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사회 포럼, 어떤 말 오갔나

기자명 법보신문

경·율·론은 마음치료 처방전…공인자격증제 도입엔 신중론

불교의 현대화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마치 불교계가 풀어야 할 화두처럼 강조돼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불교상담심리가 불교의 현대화를 주도할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광 스님은 “불교상담심리가 앞으로 불교 현대화의 대표주자로서의 잠재적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의 눈으로 보면 경·율·론 삼장은 마음 치료를 위한 처방전과 같다”고 주장했다.

서광 스님은 또 “중생의 변화에 따라 불교도 함께 바뀌는 것, 그것이 불교의 현대화”라고 전제하고 △스승에서 프렌드십으로 △개인의식에서 글로벌 의식으로 △과거 시점에서 현재 시점으로 △경전을 심리 치유적 관점으로 이해 △심미적·정의적·인지적 수행 방편의 다양성 등 다섯 가지 의식의 변화가 선결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불교상담심리를 통한 불교의 현대화를 위해 공인된 자격 제도 도입의 필요성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광 스님의 발제에 토론자로 나선 안희영 교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리치유적 관점에서 제공한다면 정신적 괴로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공감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공인 자격제도와 관련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교상담심리 전문가 제도가 어떻게 자리잡아가야 하는지 구체적 의견이 개진돼야 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박사는 “치료자의 입장에서 불교를 도입해 효율적으로 치료하면 문제가 없으나 기존의 불교를 대신할 수 있는 불교심리나 치료, 또는 상담이 그 정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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