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 10명 중 7명은 “우리사회에서 종교는 구성원의 정신적 안정과 사회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우리사회에서 종교가 해야 할 역할’이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0.5%가 “정신적 안정”을 꼽았고, 뒤를 이어 “사회적 통합”(37%), “인권과 복지향상”(16.4%), “환경과 생태보호”(1.4%), “남북화해와 교류”(1.4%)라고 답했다. 종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응답자의 절대 다수가 “정신적 안정과 사회적 통합”이라고 답한 셈이다.
예비후보자들의 연령대별로는 30대(42.9%), 40대(38.2%), 50대(39.9%), 60대(42.8%)에서 “정신적 안정”이라고 답한 경우가 많았으며, 70대 이상의 층에서는 “사회적 통합”(40%)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그 동안 종교계가 주도해 왔던 분야인 “환경 및 생태보호”와 “남북화해 교류”가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응답자들의 절대 다수가 “정신적 안정과 사회적 통합”을 종교계에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그 만큼 우리사회가 대립과 갈등의 혼돈을 겪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