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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다

기자명 법보신문

부처님은 ‘마음의 고향’이다
몽골법당 지도법사 바트보양 스님

“몽골법당을 찾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은 부처님 앞에 엎드리며 고향을 만납니다. 저 역시도 매일 법당에서 예불을 드리고 기도를 하는 동시에, 한국 불교를 공부하며 몽골 불자들을 돕고자 결심한 처음 마음을 다잡곤 하지요. 한국과 몽골이 수행의 방법이나 불교 문화는 조금씩 다르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는 그 마음만은 같습니다. 단지 타지에 있다는 외로움이 우리 몽골인들로 하여금 더욱 부처님계 의지하게 하지요.부처님은 우리들에게 있어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건 어떤 상황에 놓여있건 부처님은 우리가 돌아갈 마음의 고향인 셈이지요.”


부처님은 ‘평생 동반자’다
77세 안호매 보살

“날 때부터 불교를 믿어왔고 여든이 가까운 지금까지도 불자로 살고 있어요. 평생을 부처님과 함께 살아온 것이나 다름없지요. 기억도 가물가물한 젊은 시절,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부터 지금 남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아 길러 결혼시킨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항상 부처님과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제게 있어 부처님은 경전을 공부하고 절이다 염불이다 하는 수행을 넘어선 생활의 일부이자 평생의 동반자라 할 수 있지요. 한가지 유일한 꿈이 있다면 앞으로 남은 생도 지금처럼만 부처님의 품 안에서 머물다 평온하게 회향하고 싶어요.”


부처님은 ‘대자대비하신 분’이다
80세 김학종 거사

“부처님은 말 그대로 대자대비하신 분이지요. 온화하고 인자한 표정의 불상을 보면 신심이 절로 우러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든 시대와 연령을 뛰어넘어 자비로 품어준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지요. 욕심을 버리고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면 삶이 윤택해집니다.모든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부처님은 이런 점에서 참으로 대자대비하신 분이지요.”


부처님은 ‘조강지처’다
직장인 신지영 씨

“불자 가정이라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불교를 믿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면서도 주말이면 가족들과 사찰을 찾아 참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보육교사 경력이 3년을 채웠을 무렵, 이웃종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근무하게 됐어요. 끊임없는 개종 권유에 잠시 부처님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지요. 종교 행사도 불편했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컸어요. 결국 1년을 겨우 채운 후 그만두고, 지금은 다시 불교계 법인 산하의 어린이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정부 위탁이라 종교색은 없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모두 불자라 개종에 대한 부담이 없고 한결 마음도 잘 맞아 좋습니다. 그러고 나니 신심이 나고 마음도 편해 일할 맛이 나네요. 그래서 제겐 부처님이 조강지처랍니다.”


부처님은 ‘스님이 돌아가신 뒤 모습’이다
6세 남혜성 어린이

“스님이 돌아가시면 부처님이 된대요. 스님들은 매일매일 절하고 기도하고, 불교 공부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돌아가신 후에 부처님으로 태어나는 거래요. 그래서 저는 가족들과 함께 절에 가서 부처님을 보는 것이 좋고, 돌아가신 후에 부처님이 될 스님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요. 저의 부모님도 불교를 믿으시는데 스님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부처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부처님은 ‘인연의 끈’이다
19세 김선주 학생

“어린 시절 어머니가 집을 나가신 후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살아왔어요. 지난해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후 저와 동생은 순식간에 고아가 됐지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도 겨우 살아가던 형편이라 슬픔보다 막막함이 더 컸어요. 그때 우리 남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민 분들이 바로 전국 각지의 불자님들이었어요. 우리 남매를 위해 후원해 주신 금액으로 살 곳을 마련할 수 있었지요. 원래는 무교였지만 저도 지금은 어엿한 불자랍니다. 부처님이 맺어주신 고마운 인연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위로’다
캄보디아 노동자 뉴렁마이 씨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이후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낯선 타국에 혼자 있다는 외로움과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고 직장 동료들과 즐겁게 지내도 혼자 있을 때 밀려 드는 고독감은 어쩔수 없었지요. 처음 왔을 때는 말도 통하지 않고 친지 한명 없는 곳에서 버티는 것이 너무 힘들어 밤에 잠도 잘 수 없었어요. 그럴 때마다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지요.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는 순간만큼은 외로움이 사라지고 고향에 있을 때와 다름없는 평온과 위안을 느꼈습니다. 요즘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이주근로자들을 위한 법당에서, 나의 마음을 감싸안아주시는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처님이야 말로 타국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다독여 주는 최고의 위로인 셈이지요. ”


부처님은 ‘시원한 생수’다
지체장애인 김인애 보살

“부처님은 목마른 중생들에게 주어진 시원하고 깨끗한 생수입니다. 생수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참으로 고맙고 소중한 존재이자, 없어선 안 될 물질이죠. 그런 점에서 생수는 부처님과 꼭 같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는 것이 지치고 힘들 때, 또 좀 더 갖고 싶은 욕망에 시달릴 때 부처님 가르침은 더없이 시원한 생수처럼 마음을 적셔주지요. 제가 장애를 딛고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것도 마음을 적셔주는 부처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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