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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집중취재][/font]2010 여름템플스테이

기자명 법보신문

산사에서 아집 비우고 심신 休~

체험·휴식·생태·수련 등 형태 다양
아이들에겐 교육적·정서적 효과 커

여름의 문턱을 성큼 넘어선 지금, 전국의 산사는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회색빛 빌딩과 검은 아스팔트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한 여름의 열기를 피해 푸른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가 어우러진 산사로 향하는 도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템플스테이는 이미 불자를 넘어 전 국민이 즐기는 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한지 오래. 템플스테이에 동참하는 형태도 개인자격의 참여에서 가족, 기업, 어린이·청소년, 외국인 등 계층별, 단위별 동참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템플스테이 사찰들은 ‘문화체험형’, ‘휴식형’, ‘생태환경형’, ‘수련회’ 등으로 구분해, 사찰을 찾는 불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체험형=체험형 프로그램은 각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고, 한국불교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사찰마다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에 담긴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즐비해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20여 종의 문화재를 보유한 부산 범어사는 ‘해설이 있는 문화재 둘러보기’를 비롯해 선화 그리고, 『부모은중경』 사경 등 사찰과 경전에 담겨진 의미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서산 부석사는 불교미술의 백미로 꼽히는 단청을 직접 그려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고양 흥국사는 민화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찰과 연관된 지역의 유무형의 문화와 특산물, 세시풍속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즐비하다. 인제 백담사는 인근의 속초 신흥사, 양양 낙산사와 연계해 ‘지역문화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지역의 역사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례 화엄사는 옛 숲길을 따라 천은사, 도림사 등을 순례하며 사찰과 지역의 관계 및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쌍계사는 범패를 직접 배워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휴식형=휴식형 프로그램은 짜인 틀에 갇힌 일상에서 벗어나 충분한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예불, 공양, 울력 등 기본적인 일정을 제외하곤 사찰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특히 불가의 전통적인 식사법인 발우공양을 비롯해 사찰음식 만들기, 전통 차 체험 등 정신적 여유와 함께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이러한 휴식형 프로그램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보성 대원사는 연잎밥과 연꽃차를 직접 만들어 시식해보는 기회를 준다. 평택 수도사는 일본 NHK 요리사와 함께 사찰 음식을 만들어보고 산야초를 가꾸는 시간을 갖는다. 위빠사나 수행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남양주 봉인사는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무대를 통해 일상에서의 일탈을 제공한다.

생태환경형=흔히 사찰은 생태학습장이라고 불릴 만큼 자연환경과 친밀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생태환경형 템플스테이는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공주 마곡사는 ‘태화산 백범 명상길’을 걸으며 삼림욕과 야생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장성 백양사도 사찰이 위치한 백암산을 포행하며 숲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련회=하안거 기간에 맞춰 여름수련회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평창 월정사를 비롯한 예산 수덕사, 대구 동화사, 의성 고운사, 김제 금산사 등이 다양한 계층과 수준에 따라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동화사는 어린이 불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108배, 기초교리, 사경, 참선 등을 영어로 진행하는 초등학생 영어수련회를 개최한다. 평창 월정사는 참선, 삼보일배, 적멸보궁 참배 등 산사의 일상을 체험하는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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