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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6.29 16:56
  • 댓글 0

달라이라마, 26일 요코하마서 설법, 1만 5천명 운집
한국 불자 친견, 사진촬영 함께하며 ‘방한 기약’

“한국 불자들의 티베트 불교에 대한 관심과 만남의 위한 노력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을 다시 한국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반야의 지혜, 완전한 깨달음이 가능하다는 진리를 믿고 실천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오늘의 만남을 기억하겠습니다.”

티베트의 법왕 제14대 달라이 라마와 한국 불자들의 환희심 깃든 만남이 일본에서 이루어졌다.

달라이 라마는 6월 26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홀에서 대중강연회를 가진 데 이어 27일에는 한국 불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450여 명의 한국 대표단 단독 친견에 응한 달라이 라마는 예상 시간을 초과하면서 한국 불교도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밝혔다.

특히 이날 불교TV 성지순례단이 주관한 단독 친견에서 달라이 라마가 보여준 한국에 대한 애정은 기대 이상이었다. 범어사 주지 정여 스님이 한국 참가단을 대표해 달라이 라마를 맞이할 때 부터 오랜 도반을 만난 듯 두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 달라이 라마는 무대에서 대담을 이어갈 때도 객석의 불자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기쁨을 표시했다. 준비된 시간이 다 되어 간다는 사인에도 시간을 더 달라며 즉석에서 예정에 없던 단체사진 촬영까지 수락했다. 이어 아예 무대에서 객석으로 내려와 불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촬영에 응하는 등 한국 불교도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 법회장에서는 감동의 기립박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스님과 재가불자들은 환희심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 자리에서 “오늘날 깨달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 “불자들이 항상 새기고 있는 ‘반야심경’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교학과 수행이 항상 양쪽 날개처럼 함께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의 명상 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덧붙였다. 또 직접 좌선의 시범을 보이고 수행의 가치를 체험할 것을 제안하며 정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번 달라이 라마의 일본 방문에 대한 중국의 테러 위협으로 인해 단독 친견의 경우 하루 전날까지 장소가 공개되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다행히 법회와 친견 모두 어떠한 돌발 상황 없이 행사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었다.

달라이 라마의 한국 참가단에 대한 애정은 6월 26일 개최된 요코하마 법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 법석의 시작에 앞서 한국 참가단이 달라이 라마가 새겨진 단체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자 직접 보여달라며 손을 내밀었고 한 벌의 티셔츠를 받아 펼쳐 보이며 감사를 표했다. 오후 법회에 앞서 진행된 미니 행사에서도 한국 스님들이 무대에 올라 반야심경 봉독할 때 무대 입구에서 내내 두 손을 모아 의식에 참여했고, 스님들의 입장과 퇴장 시에도 허리를 굽혀 인사를 나누는 등 한국에 대한 더없는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이 법석에서 한국 참가단을 대표한 범어사 주지 정여 스님은 “모든 불자들의 정신적 스승인 달라이 라마의 가식이나 꾸밈이 없고 순수하고 천진한 면모에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꼈다”며 “나와 남을 분리하지 않고 ‘동체대비심’을 가진 삶을 사는 분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달라이 라마를 모시는 법석이 하루 빨리 성사되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으며 한국 불자 모두 같은 마음으로 티베트의 평화와 달라이 라마의 건강을 기원 한다”는 염원을 전했다.

한편 달라이 라마의 요코하마 법회에는 사부대중 1만 5천여 명이 참석, 달라이 라마에 대한 일본 열도와 세계 각국의 관심을 직접 느끼는 기회가 됐다. 오전에는 쫑카빠 대사의 연기찬(緣起讚)을 주제로 한 법문을, 오후에는 대중 강연과 즉문즉설 법회가 이어졌다. 이에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참가자들이 삶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을 질문하고 달라이 라마의 당부를 새기는 기회가 마련됐다.

일본 요코하마=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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