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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학 체계화 현황과 과제는

의학史 정립-구체적 치료법 제시 나서야

'현대인 건강한 삶 위한 대체의학'인식

서양의학-한의학 전공자 연구 가세










지난 11월 9일 창립한 한국아유르베다의학회는 불교의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불교의학이란 불교적인 세계관을 토대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국내 불교의학에 대한 연구가 서양의학과 한의학에 가려 외면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9일 서울 종로2가 뉴파고다빌딩 5층에서는 불교의학을 비롯한 인도의학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한 한국아유르베다의학회라는 작은 학술모임이 발족됐다.

수명에 관한 학문을 의미하는 아유르베다는 3000년전 고대 인도인이 확립한 의학체계로 티베트의학을 비롯한 불교의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정태혁 동국대 명예교수를 회장으로 정강주 한국요가지도자연합회 회장, 김현수 한국요가회 회장, 안승준 동국대 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 연구모임은 국내에 인도의학 및 불교의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정태혁 회장은 '이 학술단체를 통해 불교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시도하고 점차 전문인과 일반인을 위한 불교의학 강의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의학에 대한 연구는 불교학자들이나 의료인들이 힘을 합쳐야 비로소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범어, 팔리어, 티베트어 등 불교 원전언어에 대한 이해와 서양 의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국내에서 불교의학의 체계화를 꾀할 수 있을까. 먼저 그동안 외면하고 방치돼왔던 불교의학사(History of Buddhist Medicine)의 전통을 다시 복원하면서 그 속에 통합의학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이끌어내고 정리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홈페이지(freechal.com/karuna33)에서 불교의학실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김호성 동국대 교수는 율장 안의 '약사(藥事)'와 '불의경(佛醫經)'류와 같은 문헌 연구는 물론 불교의학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의학, 불교의학의 흔적이 뚜렷히 남아 있는 티베트의학, 인도의학과 불교의학의 영향을 받은 한의학, 나아가 조선시대 사암(舍岩) 스님의 오행침(五行鍼)에 이르기까지 두루 연구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불교의학이 변두리 학문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불교의학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법을 일반 의학계에 알려나가는 한편 현대인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불교적인 건강법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태영 한국요가연수원장은 '율장에는 단순히 수행자의 자세를 얘기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미 서구에서 정신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불교심리학을 국내 의학계에 알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불교의학에 대한 탁월함과 그 가능성을 알려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현수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불교심리학은 치료와 상담분야에서 이미 자리매김 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프로젝트들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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