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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출판사, ‘시리즈’로 불황 넘는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10.07.28 07:12
  • 댓글 0

불교 입문·수행·교양서 등 종류도 다양
참신한 기획력으로 불교 시장 새 돌파구

출판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계 출판사들이 참신한 기획력을 앞세운 ‘시리즈’로 불서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민족사, 조계종출판사, 운주사, 클리어마인드, 도피안사 등 교계 출판사들이 다양한 불서 시리즈를 속속 선보여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불서 시리즈가 다시 활기를 띄는 것은 교계 출판사들이 일시적인 흥행여부에서 벗어나 ‘스테디셀러’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시리즈는 그 특성상 낱권을 읽은 독자가 다른 책들까지 읽는 연쇄 구매를 유도해 판매를 촉진할 뿐 아니라 출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고 있는 불서시리즈 붐의 진원지는 민족사다. 1980~90년대 ‘학술총서’, ‘깨달음총서’, ‘불교입문총서’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민족사는 지난 2008년 오랜 침묵을 깨고 초심자들을 위한 ‘왕초보’ 시리즈를 내놓았고, 이번에는 다시 문고판 ‘내 영혼의 작은책’ 시리즈로 『사성제·팔정도』, 『육바라밀』, 『아미타불』 등 3권을 출간했다.

조계종출판사는 불자들의 진실된 삶의 길로 안내하는 ‘참 불서’ 시리즈를 지난해 7월 시작해 첫 책으로 ‘초발심자경문’을 강설한 『처음처럼』을 내놓았다. 불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주요 경전과 서적들을 중심으로 시리즈를 엮고 있는 조계종출판사는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서산대사의 『선가귀감』을 연내에 출간할 예정이다. 운주사도 지난 2008년 말부터 불교학술서 시리즈인 ‘프라즈냐 총서’를 내놓고 있으며, 매년 2~3권 이상 지속적으로 출판한다는 방침이다.

불교수행서나 불교수필집을 펴냈던 클리어마인드는 지난 5월부터 ‘친절한 불교경전시리즈’를 시작했다. 첫 권으로 『직지심경 강의』를 선보인 클리어마인드는 널리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불자들이 꼭 읽어야 할 경전들을 시리즈로 엮어갈 계획으로, 현재 시리즈의 일환으로 『조당집』과 『간화정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도피안사가 추진하고 있는 ‘만리무운’ 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출간된 『유쾌한 108문답-스님과 함께 듣는 심리학』에서 드러나듯 도피안사는 이번 시리즈가 스님들이 꼭 읽어야 할 폭넓은 교양 필독서가 될 수 있도록 ‘스님과 수학’, ‘스님과 생물학’, ‘스님과 태교’ ‘스님과 플라톤’ ‘스님과 칸트’ 등 100여 권의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108개의 문답형식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각 분야 최고의 권위자가 집필을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불교 외전 뿐 아니라 초기불교, 아비다르마, 중관, 유식, 화엄, 법화 등 불교내전도 시리즈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편 불광출판사는 그림과 도해로 엮은 불교입문 시리즈와 교리 및 수행을 주제로 한 문답시리즈를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민족사 윤창화 대표는 “좋은 시리즈는 시대를 반영하되 그 시대를 넘어서는 지식과 교양을 담아야 한다”며 “교계 독서문화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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