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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0 만해축전

기자명 법보신문

지역민 참여 확대…세미나·전시회·공연 ‘풍성’

문화예술인의 대동제 넘어선 평화·인권 대축제

 
지난해 8월 12일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 만해대상 시상식. 법보신문 자료사진

일제강점기 겨레의 가슴에 민족자존의 열정과 자유에 대한 사랑을 불어넣었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

스님의 자유, 평화, 민족정신 그리고 문학의 향기를 조명하는 ‘2010 만해축전’이 8월 11~14일 강원도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개최된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은 만해축전은 문화예술인들의 대동한마당으로 그리고 이제는 인류의 인권·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세계인들이 모여 평화와 화합의 원력을 다지고 문학을 통해 교류하는 인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 만해축전은 만해 스님의 삶과 사상을 다각도로 짚어보는 학술세미나를 비롯해 문학행사, 전시회 및 공연 등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성대하게 펼쳐진다.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축제=올 만해축전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대거 마련했다는 점이다.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 잡은 만해축전이지만 수상자와 문화예술인만의 잔치가 아닌 명실상부한 지역의 문화축제로 확고히 뿌리내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우선 올해부터 만해대상 시상식이 인제 읍내에 위치한 하늘내린센터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다. 만해축전의 하이라이트인 만해대상 시상식 장소를 지역 문화관으로 옮김으로써 지역의 행사로 거듭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또 시상식 직후에는 양하영, 하남석, 4월과5월, 배따라기, 양현경, 김민교 등이 출연하는 7080콘서트를 개최, 주민들과 축제를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에 앞서 8월 11일에도 축전전야제를 통해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예술의 샹그릴라를 연출, 지역의 문화갈증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행사 둘째 날인 8월 12일에는 인제군 노인게이트볼 대회를 열고, 폐막일인 14일에는 대동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축전 기간 동안 인제군 일원에는 다양한 주민참여 행사가 계속된다.

◇다양한 주제의 학술세미나=올해는 학술행사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지난 6월 12일부터 시작돼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학술행사는 불교 등 종교 및 일반사회에 관한 심포지엄 5건을 비롯해 시조 관련 심포지엄 7건, 문학일반 심포지엄 10건 등 총 22건이 개최되며 발표되는 논문 수만도 108편에 이른다.

만해축전 기간에는 △현대시조의 미학적 전망과 탐색(대구시조시인협회 주관) △우리 현대시의 아포리아(현대시학 주관) △현대시조와 은유(경남시조시인협회 주관) △‘알 수 없어요’의 창작원리와 의미의 스펙트럼(시안 주관) △한국문학의 불교제재 수용과 상상력(현대불교문인협회 주관) △현대선시의 새로운 방향(시와세계 주관) △아시아·유럽문학의 경계(창작21작가회 주관)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해마다 독특한 주제의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해축전은 최근 사회 각계각층간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올해는 ‘소통’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대표 참여축제=만해축전이 다른 문화행사와 차별되는 점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진 시인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고, 시를 창작해 보는 만해시인학교다. 올 만해시인학교는 시인과 독자, 시와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 시의 사회화, 생활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며 정진규, 오탁번, 오세영, 조정래 등 저명한 작가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 축전 기간 중에는 시낭송 대회,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전국고교백일장 등도 함께 개최된다.

이와 함께 축전 기간에는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기도 한다. 백담사 만해문학박물관에서는 모암서학회 단시조 한글서예전이 열리며, 만해마을 야외전시장에서는 국내외 시인들의 평화와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평화시전이 계속된다. 특히 ‘님의침묵 서예대전’은 지방 단위에서 실시하는 최대 최고 규모의 서예대전으로 인제하늘내린센터 전시실에서 수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033)462-2303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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