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교육의 산실인 중앙승가대가 개교 30여년 만에 첫 학술 박사학위자를 배출했다.
중앙승가대대학원은 불교학과 지은 스님과 각정 스님을 2009학년도 후기 대학원 박사학위자로 최종 확정짓고 8월 19일 오후 2시 대학본부 3층에서 학위수여식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
중앙승가대 제1호 학술박사의 영예를 안게 된 지은 스님은 불교학 전공으로 ‘규봉종밀의 선사상 연구’를, 제2호 학술박사인 각정 스님은 실천불교학 전공으로 ‘현대 한국 불교문화의 대중화 연구-선수행, 연등축제, 산사음악회, 템플스테이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각각 학위논문을 완성했다.
중앙승가대 대학원장 종석 스님은 “좋은 논문을 쓴 스님들이 첫 박사학위자로 선정돼 크게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불교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뛰어난 학승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승가대는 동국대와 더불어 앞으로 명실상부한 불교학 박사의 산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승가대는 지난 2003년 석사과정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불교학 및 사회복지학 석사 45명을 배출했다. 또 2005년 박사과정이 개설된 이후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거나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논문을 준비하는 스님이 4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더 많은 스님들이 박사학위를 취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