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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뉴요커 입맛 사로잡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0.09.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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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뉴욕서 ‘한국사찰음식의 날’ 열어
미국 정관계 인사-언론인 등 200명 동참

불교의 수행정신과 한국적 담백함이 어우러진 사찰음식이 미국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조계종은 9월 20일 오후 미국 주요 언론인 및 문화예술계 인사 등 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세계문화예술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뉴욕 맨해튼 소호 스카이라이트(Skylight)에서 한국사찰음식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오피니언 리더그룹을 대상으로 ‘한국 사찰음식’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채식 열풍에 보조를 맞춰, 채식 문화의 원조로 평가되는 사찰음식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준비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한국 사찰음식은 단순한 채식이 아니라 먹는 것에 대한 탐심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깨달음을 구하려는 수행자의 올곧은 정신이 배어 있다”며 “사찰음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색연등으로 무대를 수놓고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의 연등행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불교의 전통문화인 발우공양과 템플스테이 등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비롯해 사찰음식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후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을 비롯해 선재・대안・우관 스님 등 한국사찰음식의 대가로 꼽히는 스님들이 준비한 40여 종의 사찰음식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뉴욕의 저명인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국음식을 주제로 영문 블러그(www.zenkimchi.com)를 운영하는 등 음식 에디터로 명성이 높은 죠 맥퍼슨 씨는 “사찰음식은 마치 어머니가 정성을 다해 요리해 준 것 같은 따뜻함이 배어 있다”며 “야채를 통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미국의 음식전문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대학 부학장 마이클 파더스 교수는 “아시안 음식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수로서 이번 사찰음식 체험은 좋은 경험이 됐다”며 “사찰음식의 다양한 맛은 최근 채식열풍과 함께 미국사회에서 새로운 문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뉴욕에 사찰음식 전문점을 개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템플스테이와 더불어 사찰음식은 향후 한국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적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한국불교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최근 미국사회에서 채식이 각광 받고 있다는 점에서 채식과 수행자의 수행정신이 담겨 있는 사찰음식은 경쟁력이 높은 문화상품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사찰음식 시연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방미 대표단,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 김영목 뉴욕 총영사, 존 리유 뉴욕 감사원장,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주지사 의전장, 대리어스 워커 CNN 뉴욕편집장, 기아코모 뉴욕타이즈 논설위원 등 미국 정관계 인사와 언론인, 음식관련 유명 쉐프 등이 참석했다.(사진제공 조계종) 

뉴욕=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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