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글경전 시대의 막을 열었던 20세기 한국의 구마라집 운허(耘虛, 1892∼1980) 스님의 열반 30주기를 맞아 스님의 사상과 행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남양주 봉선사(주지 인묵)는 10월 9일 오후 2~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운허 큰스님의 삶과 교육사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의 ‘운허 연구의 의의와 방향’이란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동국대 전 교수이자 경국사 한주인 인환 스님이 ‘나의 운허 스님 수문기(隨聞記)’를 발표한다. 이어 조준희 국학인물연구소장은 ‘이운허, 민족교육운동의 정신적 배경’을, 봉선사 교무국장 지환 스님은 ‘탁상일기에 나타난 운허 스님의 삶’을 각각 발표한다.
또 토론자로는 성주현 경기대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원, 봉선사 능엄학림 강사 정원 스님, 김교남 전 광동고등학교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운허 스님은 그 상좌인 월운(봉선사 조실) 스님이 밝혔듯이 ‘나라를 위해선 애국인, 후배를 위해선 교육인, 자신을 위해선 수행인, 고금을 통한 지식인으로 실로 우러르면 더욱 높고, 두드리면 더욱 깊으신 분’으로 익히 알려진 고승이다. 031)527-1956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