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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정부여당 규탄 확산

기자명 법보신문

“MB정권, 소통 외면·문화유산 유린”

 

▲조계종 종책모임 법화회는 “MB정권과 한나라당은 권력에 어두워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의 단독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정부 여당에 대한 교계의 규탄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에 이어 중앙종회, 교계 시민단체들까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화엄회와 법화회는 12월10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장로정부와 한나라당이 수많은 사람들이 온 몸을 바쳐 이뤄온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소중한 민족문화유산마저 폄하하고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기독교 장로 대통령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권력과 당욕에 어두워 4대강 사업을 위해 (새해 예산안을) 천박한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후안무치의 극을 보여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화회 회장 정념 스님은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섬기고 소통하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공정한 사회를 짓밟은 데 이어 소중한 민족문화유산마저 폄하하고 유린했다”고 질타했다. 또 보림회와 무소속 연대 스님들도 각각 성명을 내고 “대화와 타협 그리고 상생이라는 국민적 요구와 바람을 외면하는 현 정부와 거대 여당의 천박한 국정운영 방식에 수행자로서 참담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4대강 사업 반대와 민족문화수호를 위해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계 시민사회단체들과 중앙신도회 등 신도단체들의 성명도 이어졌다. 중앙신도회는 “특정 종교단체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기에 바쁜 현 정부의 그동안의 행태로 미루어 볼 때 이 같은 일은 이미 예견됐다”며 “중앙신도회는 더 이상 불교계가 정치권에 유린되지 않고 우리 고유의 민족문화수호와 불교자주권 확립을 위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불교청년회는 “한나라당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살리기라고 우기며 관련 예산을 통과시킨 것도 모자라 템플스테이 사업 예산도 날치기로 삭감했다”며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한불교청년회는 “정부여당의 종교 편향과 불교를 무시하는 행위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1인 시위 및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날치기 예산 통과”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이웃종교계도 가세했다. 조계종 화쟁위가 구성한 ‘4대강사업국민적논의위원회’에 동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훈삼 목사와 원불교 조성천 교무는 12월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4대강 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킨 한나라당과 정부를 국론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종교계가 힘을 합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불자국회의원 모임인 연등회도 성명을 내고 “2000만 불자들에게 템플스테이 예산을 약속했던 한나라당 안상수, 정병국, 김무성 의원과 예산안 날치기 통과의 주범인 이주영, 이재오, 박희태, 정의화 의원을 불자 7적으로 규정한다”며 “이들은 불자들 앞에 나서 석고대죄하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오영·최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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