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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높은 인물 평가

기자명 법보신문

4대강 이슈 부각에 지율 스님 다시 주목

호감 가는 타종교인 故 김수환 추기경

 

 


불자들은 현재 한국불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선택했다. 설문조사에서 자승 스님은 남녀와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불자들로부터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으로 꼽혔다. 자승 스님에 이어 법정(12%) 스님과 성철 스님(8.2%)이 이미 입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스님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같은 결과는 불자들이 조계종 총무원장이 갖는 대표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영원한 종정으로 각인된 성철 스님과 무소유 정신으로 세간에 감동을 준 법정 스님에 대한 진한 향수를 갖고 있는데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법정 스님과 성철 스님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스님들에게서 받지 못한 감동을 대리만족 하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재가불자들은 또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니 스님으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스님(21.7%)을 꼽은데 이어, 대행 스님(20.1%)과 정목 스님(18%) 등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선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율 스님이 6.3%의 불자들로부터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니 스님으로 선택된 대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율 스님은 지난 2008년 12월 시행된 조사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으나, 다시 불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4대강 공사 강행으로 환경문제가 전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천성산 지킴이’로 불렸던 지율 스님의 활동상이 언론을 통해 노출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재가리더들은 명성 스님에 이어 지율 스님을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니 스님으로 꼽아, 인지도가 상당부분 상승했음을 입증했다.


불자들은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재가불자로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13.1%)을 꼽았고, 경제전문가 우승택(12.4%) 씨와 다수의 교양대학에서 인기 강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최봉수 교수(9.5%)를 각각 영향력 있는 재가불자 2위와 3위로 선택했다. 그러나 재가리더들은 오랜 세월 재가불교운동을 펼쳐온 서강대 박광서 교수(50%)를 가장 영향력 있는 재가불자로 꼽아, 일반 불자들과는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불자들은 또 이웃종교인 중 고 김수환 추기경(59.4%)을 가장 호감 가는 인물로 선택했고, 정진석 추기경(12.3%)과 이해인 수녀(9.1%) 등 가톨릭 인사들을 호감도 높은 이웃종교인으로 꼽았다. 개신교 목사 중에서는 ‘밥 퍼 목사’로 널리 알려진 최일도 목사(2.3%)가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자들의 이러한 선택은 종교 갈등을 부추기고 편협한 종교적 시각을 가진 개신교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경 스님과 함께 환경운동에 앞장서온 문규현 신부는 재가리더들로부터 김수환 추기경 다음으로 높은 11.8%의 지지를 받았다.


정치인 중에서는 종교편향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57.4%)이 불교계에 가장 크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24.5%)은 2위에 올랐고, 지난 조사에서 이름을 올렸던 이계진 전 의원이 순위권 밖으로 밀린 반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4.3%로 3위에 올랐다. 최근 ‘보온병 포탄’에 이어 ‘자연산’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안 대표는 봉은사 외압 시비로 불자들에게 각인된 것이 순위에 오른 배경으로 풀이된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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