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모범적인 종단

기자명 법보신문

조계종 66.5% 1위…천태종 24.4% 2위

 

조계종이 2008년 조사에 이어 천태종을 제치고 불자들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종단으로 인정받았다. 불자들은 설문조사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종단’을 묻는 질문에 66.5%가 조계종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조사에서 나타난 44%에 비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불자들 사이에서 한국불교 장자 종단인 조계종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조계종에 이어 천태종이 24.4%, 진각종이 3%, 태고종이 2.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가리더들은 가장 모범적인 종단으로 천태종(53.1%)을 선택, 불교교양대학 재학생들과 대조적인 인식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불교계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비교적 상세하게 인식하고 있는 재가리더들이 조계종의 활동이나 종단 운영방식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계종에 대한 실망감이 천태종에 대한 지지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재가리더들은 단 한사람도 태고종을 모범적인 종단으로 선택하지 않아 제2종단이라는 주장을 무색케 했다. 전임 총무원장의 종단 운영상 오류에 이어 현 총무원장 체제가 출범한지 1년도 안 돼 중앙종회에서 명분이 약함에도 사실상 탄핵안을 발의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불신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불자들은 또 종단의 사회적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서 98.8%가 조계종을 1순위로 선택해 조계종의 영향력을 불교 전체의 사회적 영향력과 동일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자들은 조계종을 1순위로 꼽은데 이어, 70%가 천태종을 2순위로 선택해 조계종과 천태종의 사회적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전통종단을 자처하며 교계 제2종단으로 일컬어지는 태고종과 4종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진각종은 1순위에서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를 받았다. 특히 진각종은 2순위에서도 단 2.2%만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종단으로 선택해 종단으로서의 역량을 의심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단의 사회활동이 급격히 퇴보한 진각종이 교계 안팎에서 주목받을 만한 일을 하지 못하면서 언론노출 빈도가 빈약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진각종의 사회적 영향력을 보는 시각은 불교리더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종단의 역량이 쇠퇴했음을 확인하고 있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이번 설문조사는

‘2011년 오늘의 한국불교’는 전국의 불교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11월22일~12월10일까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우편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불교인구 비율에 따라 전국 21개 불교대학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총 702명이 응답했다. 또 교계 재가리더를 대상으로 별도의 인터넷 설문을 실시, 일반 불자와의 인식 차이를 비교했다. 재가리더는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총 68명이 답변을 보내왔다. 분석은 여론조사기관 NGO리서치에서 담당했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