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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뱀 결혼식〈사진〉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캄보디아의 수도 남쪽에 위치한 싯보우 마을에서 약 1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 결혼식은 번영과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어지는 한 쌍의 뱀을 위한 자리였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길이 4.8m, 무게가 90㎏에 달하는 ‘뱀 신부’로 이 신부는 이날 자신보다 조금 덩치가 작은 신랑과 결혼했다. 결혼식은 스님의 주례로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스님은 이 신혼부부와 결혼식에 참석한 마을 사람들에게 축복을 빌어주었다.
캄보디아 불교는 에니미즘의 영향이 강한 캄보디아의 전통 풍습과 결합한 형태로, 캄보디아 사람들은 모든 사물에 영혼과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뱀의 주인은 “뱀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베풀어 줌으로써 우리 마을에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주고 모든 악운을 거둬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1994년 낚시를 하던 중 작은 뱀을 발견해 지금까지 가족과 같이 키웠으며 뱀을 키운 후로 집안에 불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