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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시대변화에 따른 돌파구[br]청소년·고령층 출가제도 도입 논의

  • 집중취재
  • 입력 2011.02.14 11:20
  • 수정 2011.02.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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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24일 출가종책세미나 개최
08년 이후 매년 300명 이하로 급감
여성출가자 큰 폭 감소에 위기의식
질적 향상 위한 인재발굴 방안 모색

 

 

 

출가 지원자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가 교계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조계종 교육위원회(위원장 법안 스님)는 2월2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앙종회 분과회의실에서 ‘출가종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출가종책세미나는 출가 지원자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 등이 승가 및 종단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불교의 미래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과 우려가 커짐에 따라 품성과 자질이 뛰어난 인재를 주도적으로 영입·발굴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장 주경 스님이 ‘청소년 및 고령자 출가제도’를 주제로 발제한다. 스님은 이날 발제문을 통해 출가 인재 양성을 위한 ‘청소년 출가제도’의 도입과 50세 이상 ‘고령자 출가제도’의 필요성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 발제 후에는 교육위원 명법 스님의 사회로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종회의원 스님들이 참여하는 토론을 진행한다.

 

그동안 교계 안팎에서는 출가 지원자의 수적 감소의 대안뿐 아니라 질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인재발굴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에 청소년 출가학교를 개설해 미래 출가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불교지도자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우리사회가 고령화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종법상 출가가 불가능한 50대 이상의 발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출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왔다.


조계종은 2002년 “고령 출가자 증가와 승가교육의 질”을 이유로 출가연령을 50세 미만에서 40세 미만으로 조정한바 있다. 그러나 출가자 수 감소와 “뒤늦게 발심(發心)해 출가하려는 사람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사회 유력인사나 전문직 고급 자원들이 출가할 수 있는 길을 막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결국 2005년 출가연령은 다시 50세 미만으로 환원됐다. 그러나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출가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위기의식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실제 2005~2010년 조계종 출가자 수를 살펴보면 2005년 326명, 2006년 334명, 2007년 336명, 2008년 287명, 2009년 259명, 2010년 284명으로 2008년 이후 300명 이하로 떨어져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성 출가자 수의 급감 현상이다. 여성 출가자수는 2005년 143명에서 2010년 절반 수준인 87명으로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가연령 또한 3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출가자 고령화 양상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각각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활동해야 할 스님들이 감소하고 있음을 뜻해 향후 교세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조계종은 지난해 9월부터 출가전문 인터넷 사이트 ‘monk.buddhism.or.kr’를 개설하고, 사이버 상담실 등을 운영하는 등 품성과 자질이 뛰어난 인재를 출가의 길로 안내하기 위한 홍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제도 보완 등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교육위원장 법안 스님은 “저출산 등 출가를 기피하는 종단 내외 환경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더욱이 출가 희망자의 감소와 고령화는 교계의 기반이 흔들리는 중차대한 문제로 출가 지원자의 수적 감소의 대안뿐 아니라 질적 제고를 위해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종단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번 세미나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02)201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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