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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천왕도 동산놀이를 한다

기자명 법보신문

겉모습은 무섭지만 사이 좋은 천왕들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수미산 네 방향에 동쪽 승신주, 남쪽 염부제(섬부주), 서쪽 우화주, 북쪽 울단월 등 4주세계가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들 세계에는 가각 그 세계를 지키는 하늘임금이 있지요. 수미산 중턱, 동·서·남·북 네 곳에, 네 사람 하늘임금이 사는 예쁘고, 크고 화려한 칠보의 궁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들 하늘 임금을 천왕이라 하지요. 네 천왕을 아울러 사천왕이라 합니다.


수미산 동쪽 승신주를 지키는 하늘임금을 지국천왕(드르타라스트라왕), 남쪽 염부제를 다스리는 왕을 증장천왕(비라다카왕), 우화주를 다스리는 왕을 광목천왕(비루파크사왕), 수미산 북쪽 울단왈세계를 지키는 왕을 다문천왕(바이스라바나왕)이라 합니다. 이들 네 사람의 천왕은 도리천의 큰임금인 제석천왕의 명령을 받아 세상을 나누어 다스리면서 부처님의 법을 지킵니다.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지요.


법당에 들어가기에 앞서 천왕문을 거치게 되는데 거기서 네 천왕의 모습을 보게 되지요, 사천왕의 모습에 겁을 먹은 죄인들이 어이쿠, 하고 지은 죄를 뉘우치게 됩니다.


지국천왕은 날아갈듯한 하늘옷을 입고 바른손으로 자기의 허리를 짚고 있습니다. 왼손에는 금방 빼어서 칠듯한 퍼런 칼을 짚고 있지어요. 겁나지요. 남쪽의 하늘임금 증장천왕은 온몸이 빨갛고, 눈이 부리부리합니다. 팔에는 힘줄이 뻗어 있고, 금방 쥐어박을 듯한 주먹을 왼쪽 허리에 대고, 바른손에 퍼런 칼을 들고 있습니다. 무섭지요.
서쪽의 하늘임금 광목천왕은 눈이 특히 무섭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리칠 듯이 입을 악물고, 눈을 부릅뜨고 죄인을 노려봅니다. 무섭지요. 북쪽의 다무천왕은 비사문천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갑주를 입고 왼손에 보탑을 들고, 오른 손에 몽둥이를 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무섭지요. 이들은 이런 위엄으로 세상을 나누어 다스립니다.


천왕의 궁궐은 수미산에서 각각 1천 유순의 거리에 있으며. 칠보로된 일곱 겹의 난간에 둘러싸여있습니다. 큰궁전 둘레에 많은 궁전이 있는데 궁전과 궁전 사이를 잇는 칠보의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칠보로 난간을 두른 연못에는 파랑·노랑·빨강·흰 빛깔의 연꽃이 핍니다. 꽃송이는 수레바퀴 크기이며, 향기가 반 유순에 이릅니다.


사천왕이 이처럼 무서운 모습을 한 것은 중생을 이끌기 위한 방편입니다. 천왕끼리는 서로 사이좋은 모임을 가지고 잔치를 열기도 하지요. 이들은 신통력으로 서로의 마음을 압니다.

▲신현득
“다문천이 나를 생각하고 있군, 그러면 가서 만나야지.”
지국천왕의 생각이었습니다. 다문천왕이 생각합니다,
“내가 지국천왕을 생각했더니 지국천왕도 나를 생각하고 있군. 고맙네. 만나려 했으니 만나야지. 광목천왕도 증장천왕도 나를 생각하고 있군. 만나야지.”
사천왕이 향하는 곳은 가비연두 동산입니다. 칠보의 숲에 새소리가 맑은 곳입니다. 사천왕은 각각 건달바와 부단나 무리, 구반다와 폐려다무리, 용 무리와 비사사 무리, 야차와 나찰 무리를 거느리고 모입니다.
“4주천하를 잘 다스리도록 합시다. 잔을 드시죠.”
볼만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출처:아함부 세기경 사천왕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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