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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가셨지만…여전히 가슴 울리는 텅빈 충만

기자명 법보신문
  • 집중취재
  • 입력 2011.02.22 10:22
  • 수정 2011.02.22 10:34
  • 댓글 0

법정 스님 입적 1주기 28일, 길상사서 다례재
저서 공공시설에 기증 전시 등 추모열기 여전

 

 

 

청빈한 삶과 맑고 향기로운 실천행으로 이 시대의 스승으로 존경 받았던 법정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 스님에 대한 추모 열기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입적 1주기 추모 법회를 비롯해 법정 스님의 향훈을 되새기는 전시회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이 준비되고 있으며 스님의 책을 공공시설에 기증하는 훈훈한 실천행도 이어지고 있다.


추모법회는 조촐하게=법정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추모법회는 28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 봉행된다. 법정 스님이 세연을 접은 지난해 3월11일은 음력 1월26일로 길상사 측은 음력 기일에 맞춰 다례재와 함께 조촐한 추모 행사도 봉행할 예정이다.


오전11시부터 길상사 극락전에서 봉행되는 추모법회에서는 헌다와 헌화에 이어 스님의 생전 모습을 담은 5분 길이의 추모 영상이 상영돼 법정 스님의 향훈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전망이다. 법정 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의 추모법문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추모사에 이어 작곡가 노영심씨가 작곡한 1주기 추모곡 연주와 길상사 합창단의 음성공양도 마련된다. 길상사 경내에서는 스님의 사진전도 열릴 예정이다


추모법회에는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을 비롯해 송광사 동당 법흥 스님, 법련사 회주 현호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 송광사와 길상사 및 총무원 관계자 등 사부대중이 참석할 예정이다.

길상사 측은 “법정 스님 추모법회는 스님의 아름다운 삶과 지혜로운 가르침을 다시 새기고 기억하는 추모의 시간”이라며 “법정 스님의 생전 뜻에 따라 조촐하고 간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 받들어 도서관 등에 전달=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는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법정 스님의 유지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판매 중단된 스님의 책들이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기증된다.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최근 “스님의 저서 중 판매되고 남은 것들을 모아 군부대·교도소·공공도서관 등 공공 시설에 신청을 받아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정 스님 생전에 출간된 50여권의 책은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시중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반품되는 수량이 50만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맑고향기롭게 측은 이 책들을 폐기하는 것보다 필요한 이들이 읽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님의 유지를 올바로 받드는 일이라는 판단에 따라 책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증키로 했다.


전시·다큐 등 식지 않는 그리움=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문자 작품으로 조명하는 전시회를 비롯해 스님의 생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등 법정 스님에 대한 그리움의 열기는 입적 1주기를 맞아 더욱 확산되고 있다. 문자를 이용한 예술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캘리그라피스트 김성태 씨는 법정 스님의 말씀을 작품으로 옮긴 이색 전시회를 개최한다. 23일부터 서울 토포하우스에서 열리는 ‘김성태, 법정 스님의 죽비소리’전은 책으로 남겨진 스님의 말씀을 작품으로 옮긴 전시회다. 30여점의 작품들은 스님의 저서에서 갈무리한 문장들로 구성됐으며 텅빈 충만의 삶을 보여주었던 법정 스님의 향취를 떠올리게 한다.


법정 스님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비롯해 지인들과의 일화 및 그동안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미공개 영상들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영화도 제작되고 있다. KBS미디어 측이 제작하고 키노아이DMC가 배급을 맡은 법정 스님 다큐멘터리 영화는 부처님오신날을 전후에 개봉할 예정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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