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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가 티베트망명정부의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10일 밝혔다.
티베트 민중 봉기 52주년을 맞이한 이날 티베트망명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달라이라마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달라이라마는 “1960년대 초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티베트망명정부의 지도자가 된 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티베트는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지도자가 필요하며 그에게 권한을 인계하겠다” 의사를 밝혀왔다”며 “지금이 실행에 옮길 시기”라고 말했다.
달라이라마는 “3월 14일부터 열리는 티베트망명정부 14대 의회의 개회 기간 동안 티베트망명정부의 지도자를 뽑는데 필요한 개정 작업이 이뤄지고, 선출된 지도자에게 나의 공식적인 권리를 인계할 수 있게 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달라이라마는 “이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티베트 사람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달라이라마는 정치지도자로서의 권한을 이양한 후에도 “티베트의 정당한 권리와 요구를 위한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밝혀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