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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하늘 무릎서 태어나는 아기

기자명 법보신문

대여섯살로 태어나 하늘음식 먹고 성장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4주세계 사람들은 키와 옷의 길이, 수명이 각각 다릅니다. 복을 많이 지은 사람이 태어나는 세계일수록 키가 크고, 옷 길이가 깁니다. 수명의 길이도 그렇습니다. 인간의 키는 한 길이고 수명은 100년이 못 됩니다. 그러나 같은 4주세계 울단왈 사람의 키는 인간의 배가 넘고, 옷 길이도 배가 넘습니다. 수명은 인간의 열배가 넘는 1천살입니다.


수미산 꼭대기의 하늘나라, 도리천 사람의 키는 1유순(40리)이며, 사천왕의 키는 반 유순입니다. 도리천의 하루는 인간세계의 100년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이러한 시간으로 1천살을 살고, 사천왕은 오백년을 삽니다.


하늘나라 도리천에는 어머니가 아기를 낳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태어나는 하늘 무릎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효순하고 삼보를 잘 받들어 공덕을 많이 지은 사람이라야 도리천에 태어날 수 있습니다. 도리천에 올 때는 하늘 무릎에 화생한 아기로 태어납니다. 갓난아기 아닌 한두살 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복을 많이 지은 사람은 대여섯살, 예닐곱살 아이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하늘 무릎에 태어나 있으면 아기를 갖고 싶은 사람이 와서 “얘가 내 아이다! 예쁘네”하고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이렇게 하여 부모와 아들딸이 맺어집니다.


부모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배고픔을 느끼는 아이 앞에 보배 그릇이 나타나고, 백가지 맛이 나는 하늘음식이 담깁니다. 복이 많은 아이라면 음식 빛깔이 희고, 그 복이 보통이면 푸르고, 복이 적은 아이라면 음식 빛깔이 빨갛습니다. 아이가 손으로 이 음식을 먹고, 목마름을 느낄 때 쯤 감로수를 담은 물그릇이 나타납니다. 아이가 그 음식을 먹고 감로수를 마시고 나면 금방 몸이 자라 어른이 됩니다. 아이는 깜짝 놀라며 자기가 무슨 공덕으로 하늘나라에 태어났을까, 하고 지난 세상을 되돌아봅니다.


이제 어른이 된 사람은 연못에 들어가 맑은 물에 몸을 씻은 다음, 향기의 나무 밑으로 갑니다. 향기나무는 그 사람을 향해 몸을 굽힙니다.


“향기나무가 몸을 굽혀주네. 나를 위해 몸을 굽히네. 고맙다”하고, 태어난 사람이 온갖 향을 나무에서 받아 몸에 바릅니다. 태어난 사람이 옷나무(겁패의나무) 밑으로 갑니다. 옷나무가 몸을 굽혀 온갖 옷을 손에 놓아 줍니다. 옷나무가 주는 깨끗하고 좋은 하늘 옷을 입습니다. 옷은 태어난 사람의 몸에 딱 맞았습니다.


이번에는 장신구가 열리는 장신구나무 아래로 갑니다. 나무가 몸을 굽혀 온갖 장신구를 손에 놓아 줍니다. 장신구를 얻은 사람은 남자보다 여자쪽이 더 기뻐합니다. 장신구로 몸치장을 마쳤습니다. “예뻐졌네. 기쁘다.”하고 야단입니다


꽃다발나무로부터 화만(목에 거는 꽃다발)을 얻고, 악기나무한테서 하늘 악기를 얻었습니다. 좋은 음악 소리가 나는 동산을 찾아 가니, 수많은 선녀들이 어우러져 춤과 노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새로 태어난 사람도 악기를 연주하며,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신현득

구경꾼이 모여듭니다. 알고 보니 하늘나라에는 일곱 빛깔 인종이 살고 있었습니다. 구경꾼 속에 금색 인종, 홍색 인종이 있는가 하면, 파랑 살갗, 노랑 살갗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빨간둥이, 깜둥이, 흰둥이도 있었습니다.  

출처:아함부 세기경 도리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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