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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6일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티베트 자치지역인 아바현에 있는 키르티사원의 부주지 푼촉 스님이 티베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압을 규탄하며 소신공양 한 후 키르티사원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푼촉 스님의 소신 공양 직후 중국 공안 등 공권력이 사원 주위를 둘러싼 채 삼엄한 감시를 계속하고 있으며 인권단체들의 시위는 강경대응을 펼친 공안에 의해 진압당했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의소리 티베트 지부가 최근 웹사이트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사원 주위를 공안이 감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심하게 화상을 입은 스님이 차 속에 앉아있는 모습도 담고 있다. 국제티베트운동(ICT)은 이 스님이 푼촉 스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티베트운동 측은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키르티 사원에서 집중 애국교육을 실시한다며 사원의 스님들을 심문하거나 구타하고 있다”며 “사찰 안으로의 식량 공급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등 철저히 봉쇄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스님들을 사원 밖으로 끌어내려는 공안 측과 이를 막기 위해 모여든 주민들간에 충돌이 발생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키르티 사원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며 외신의 보도를 반박하면서도 일체의 사실 확인은 거부하고 있다.
이 지역은 티베트 반정부 운동의 거점지로 지난 2009년에도 한 스님이 중국 강점에 항거하며 소신공양을 시도한 바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