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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부처님의 지난적 인연

기자명 법보신문

10만업겁 선업 쌓아 부처님 탄생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부처님이 들려주신 지난적 인연 이야기에요.
10만겁 옛날에 연등부처님이 계셨고, 설산(히말라야)에는 선혜(수메다)라는 수행자가 있었습니다. 연등부처님이 희락성으로 와서 법문을 하시게 될 거라는 말을 전해들은 선혜는“부처님 만나기는 어렵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지”하고 부처님을 만나러 희락성까지 먼 길을 나섰습니다.


희락성에는 부처님을 맞기 위해 도시를 장식하고, 부처님이 오실 길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물이 넘쳐서 끊어진 길을 흙으로 돋우고, 은모래와 꽃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길 양쪽에는 여러 색깔로 된 깃발을 세웠습니다.


“길 한 곳은 내가 수리하겠소.”
“마침 잘 되었소. 그렇다면 당신은 진흙탕을 맡으시오.”
선혜 수행자가 나서서 진흙탕 한 자리를 맡았습니다. 선혜 수행자는 옷을 벗어 진흙 위에 깔고, 온몸을 진흙 위에 눕혔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풀어, 진흙 위에 깔았습니다.
“연등 부처님. 저의 머리와 몸을 진흙에 깔았으니 밟고 지나가십시오. 부처님을 뒤따르는 제자들도 여기를 밟으십시오.”
연등 부처님이 광명을 놓으며 그곳에 이르셨습니다.


“선혜(수메다) 행자는 부처가 될 결심으로 여기에 누워 있구나! 장하다!”
부처님은 진흙길을 건넌 뒤 말씀을 이었습니다.
“수행자의 공덕은 부처를 이룰만하다. 10만겁 뒷날에 ‘석가모니’라는 부처가 될 것이다. 내 말은 틀리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수행자 선혜는 연등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얻었습니다. 부처님의 예언을 ‘수기’라 하지요. 기쁜 일이었습니다. 최상의 기쁨이었습니다.


10만억겁은 아득한 시간입니다. 선혜는 이 동안 이름이 다른 여러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바라밀 수행이 끊이지 않았으므로 부처님마다 수기를 주셨습니다. 석가모니라는 부처를 이룰 거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선혜 수행자는 가까운 겁에 도솔천에 태어나 수행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이때에는 호명보살이라 불리었습니다.


“호명보살이 장차 부처를 이룰 것이다. 지금부터 100년이면 석가모니 부처님 세상이 열린다!” 선지식들 사이에 떠도는 말이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러자 세상이 크게 한 번 흔들렸습니다. 부처가 태어난다는 신호였습니다.


호명보살은 염부제 지구촌(사바세계) 어느 나라에 태어날까를 찾아보았습니다. 가비라 나라(카필라바투성) 정반왕을 아버지로, 마야 왕비를 어머니로 택하였습니다.


이날 꿈에 마야 왕비는, 높이 7유순이나 되는 사라나무 아래에 있었습니다. 아뇩달 못에서 몸을 씻고 향을 발랐습니다. 가까이에 백은으로 된 산이 있고, 산 속에 황금으로 된 궁전이 있었습니다. 궁전으로 들어가 침전에 누웠는데 뛰어나게 잘 생긴 흰빛깔 코끼리가 나타나 침대 둘레를 오른쪽으로 세 번 돌더니 왕비의 오른쪽 옆가슴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신현득
깨고 보니 태몽이었습니다. 부처님을 잉태하게될 좋은 꿈이었습니다.


출처:본생경 머리말 「세 가지 인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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