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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문경 선센터 건립 반대 중단하라”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1.06.08 14:48
  • 수정 2011.06.10 15:02
  • 댓글 0

문경사암聯, 개신교 “국비지원” 억지 주장에 반박
강력대응 천명…市 “선센터 건립, 봉암사서 추진”

 

▲문경 봉암사 국제선센터 조감도. 지역 기독교계가 세금이 들어간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국비나 지방비 등 세금은 사업비로 책정되지 않았고 전액 봉암사가 부담한다. 이 사업은 사업비 확보가 여의치 않아 현재 답보 상태인 걸로 알려졌다.

 

 

문경 개신교계가 국제선센터와 불교문화 역사길을 반대하면서 지자체의 사업 수정 움직임이 일자 불교계가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문경불교사암연합회(회장 철산 스님)는 6월6일 문경불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개신교계 억측에 교구본사와 종단과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결의했다. 사암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개신교계의 계속된 압력 행사 때문에 열렸다. 지난 4월 문경시기독교연합은 성명에서 “봉암사 국제선센터와 불교문화 역사길 조성 중단”을 요구했다.

 

당시 기독교연합은 “세금으로 봉암사에 600억원을 지원해 건립하는 선센터 계획을 중단하고 봉암사로 넘어간 선센터 건립부지를 환원하라”고 주장했다. 또 “국비 82억원과 시비 102억원으로 조성하는 불교문화 역사길 조성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개신교계 반대는 “터무니없다”는 게 사암연합회와 문경시(시장 신현국) 설명이다. 국제선센터 부지는 문경시가 석탄공사 땅을 매입, 봉암사로부터 제 값을 받고 팔았다는 것이다. 종교 형평성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로벌선진기독교학교도 문경시에서 옛 영순중학교 부지를 산 뒤 매각, 영어특성화 대안학교를 설립했다

 

사암연합회장 철산 스님은 “양해를 구하고 견해 차이를 극복하려 했지만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지자체를 압박하고 있다”며 “개신교계의 일방적 주장에 지자체가 사업을 바꾸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직지사를 중심으로 김천, 상주, 예천 등 인근 지역 사부대중과 대응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선센터는 문경 봉암사와 문경시가 2009년 2월 양해각서를 체결, 2020년까지 가은읍 126만여㎡ 부지에 600억원을 들여 건립하기로 했다. 각서체결은 봉암사가 수행환경 수호를 위해 도량 인근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문경시가 선센터 공동추진을 제안해 이뤄졌다. 그러나 사업비 마련이 여의치 않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문경 개신교계는 사업비가 국민 세금이라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경시는 “수정이나 보류할 사업이 추진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박희호 문경시 정책기획담당은 “사업비 확보를 못해 부지 말고는 선센터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600억원은 개념적 수치에 불과하며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불교문화역사길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확정한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기반조성 사업 중 하나다. 문경의 불교문화자원을 활용해 불교 예술촌과 승시, 고려시대 저잣거리, 신사사찰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경 개신교계는 이 사업에도 국비와 시비가 들어간다며 건립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박종덕 문경시 관광진흥과 관광시설담당은 “설계용역과 입찰 협의 등 사업 자체가 내부 검토 중”이라며 “‘불교문화역사길’이란 명칭도 가칭”이라고 설명했다. 이름이 바뀔 가능성을 묻자 “사업이 논의 중이라 아직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해 사업 수정의 여지를 남겼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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