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공양 받고 삼계의 중생 제도 하소서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1.06.08 17:46
  • 댓글 0

대만불교계, 국제공불재승대회 8월 21일 봉행
5만 불자 국경·인종 초월 8000여 스님에 공양

 

▲ 지난해 대만 린코우체육관에서 열린 국제공불재승대회. 5만여 명의 대만불자들이 한 목소리로 독경하고 있다.

 

 

대만불교의 저력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국제공불재승대회(國際供佛齋僧大會)’가 8월21일 대만에서 열린다.
전 세계에서 초청된 8000여 명의 스님들에게 5만여 명의 재가불자들이 공양을 올리는 국제공불재승대회는 매년 우란분절을 맞아 부처님의 한량없는 복덕과 자혜를 찬탄하고, 하안거를 마친 제방의 스님들을 초청해 공양을 올리는 법회로 목련존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하안거를 마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듯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효의 실천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부터 수 만 명의 스님들을 초청해 음식을 공양하는 ‘재승(齋僧)’의 전통이 있었지만 조선시대를 거치며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재승의 문화가 각 사찰별로 이어지고 있는 대만에서는 1992년부터 불교계 공동으로 재승대회를 개최하기 시작, 대만의 수 많은 불교행사 중에서도 가장 큰 연합행사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자제정사 등 대만 불교계가 연합하여 사단법인 중화국제공불재승공덕회를 설립한 후 행사의 규모와 진행이 더욱 성대하고 체계적으로 마련되면서 세계 불교계의 주목을 받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8월21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시내에 위치한 린코우체육관에서 열리는 올해의 국제공불재승대회에서는 대만 불자들의 지극한 신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장엄한 법석이 펼쳐질 전망이다.


행사 당일 스님들이 탑승한 버스가 체육관 주차장에 도착하면 불자들로 구성된 청신남과 청신녀들은 각각 일산을 펼쳐들고 비구, 비구니 스님들을 한 명씩 법회장소까지 안내한다. 주차장에서 법회장소까지 이어지는 길가에는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재가불자들이 합장한채 한 목소리로 ‘아미타파(아티타불)’을 염송하며 스님들을 맞는다.


행사는 오전8시, 도량을 청정히 하는 쇄정 의식으로 시작하며 오전법회가 끝난 후 법회장에서 이어지는 점심공양시간에는 재가불자들이 준비한 음식을 스님들에게 공양한다. 모든 음식에는 고기와 오신채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계행을 철저히 지키는 대만불교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점심공양이 끝난 후에는 재가불자들이 마련한 보시금을 붉은 봉투에 담아 머리위로 받쳐 든 채 스님들에게 공양하며 생필품 등 소박하지만 정성을 담아 마련한 공양물도 참석한 스님들에게 일일이 전달된다. 재가불자들은 국경과 인종의 차별 없이 법회에 참석한 모든 스님들을 오직 인천(人天)의 스승으로 여겨 공양하며 모든 스님들이 더욱 가행정진해 정법을 선양하고 고통 받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길 바라는 간절한 기원을 공양에 담아 전한다.


대만의 국제공불재승법회는 대만 불자들의 결속력을 강화 시키는 자리인 동시에 매년 대만의 유력 정치인들과 고위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어 대만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로도 평가되고 있다. 또한 스님들로 하여금 출가사문의 자긍심을 높이고 계율을 엄수해 정법을 선양하도록 독려하는 자리로도 더욱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편 법보신문사는 성지순례전문여행사인 일광여행사와 공동으로 ‘국제공불재승법회 동참 및 성지순례’를 8월19~23일까지 진행한다. 4박5일간 대만을 방문하게 될 한국대표단은 21일 국제공불재승대회 참가를 비롯해 대만 4대 사찰로 손꼽히는 중태선사, 불광사, 법고산, 자제공덕회 정사당을 비롯해 자항법사의 등신불이 모셔져 있는 자항사 등 대만불교의 성지를 참배한다. 동참인원은 선착순 50명이며 접수 마감은 6월30일이다. 02)725-701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