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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이젠 불교계 뛰어넘어야

기자명 법보신문
  • 기자칼럼
  • 입력 2011.07.04 14:23
  • 수정 2011.07.04 14:27
  • 댓글 0

불교계 최초이자 유일한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이 7월4일 설립 3주년을 맞았다.


아름다운동행은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재단과 같은 대표적인 공익법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지난 2008년 첫발을 내디뎠다. 이런 까닭에 교계 안팎에서 아름다운동행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그로부터 3년, 아름다운동행은 기대에 부응하듯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모금액이 무려 30억원에 달한다. 모금실적만 본다면, 국세청 공시 기준 2009년 국내 공익법인 모금실적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가파른 성장세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아름다운동행이 지난 3년간 모금한 실적의 대부분은 불교계 단체 및 사찰, 스님들의 지정기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불교계의 관심을 확보하는 데는 일단 성공한 셈이지만, 진정한 ‘공익법인’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불교계를 벗어나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공신력을 확보해야 한다. 불교계를 넘어서지 않고서는 불교계 모금기관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공익성을 목적으로 한 대국민 모금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비움과 나눔’캠페인 등  그동안 아름다운동행의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대한 인식을 대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의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 이를 이슈화시킬 수 있는 홍보 전략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름다운재단’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성장 동력이 된 ‘아름다운 1% 나눔 운동’이나, 교회를 중심으로 한 복지단체에 불과했던 ‘월드비전 한국’을 해외구호분야에서 손꼽히는 NGO단체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됐던 기아지원사업처럼,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름다운동행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그에 따른 장기적인 사업전략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송지희 기자

아름다운동행은 7월경,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한다. 또 모금위원회와 배분위원회도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내부조직을 새롭게 정비한 아름다운동행이 지난 3년간의 불교계 관심을 기반으로, 국민의 ‘공익법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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