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려노후수행마을 건립 고창 선운사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1.07.27 10:33
  • 수정 2011.07.27 10:53
  • 댓글 0

출가에서 입적까지 승가공동체 새 지평을 열다

첫 관문 차문화관 낙성…백우당·마을회관 완공 눈 앞
2014년 노스님 20명 봉양…향후 명상센터 건립 추진

 

 

▲ 교구 차원의 첫 번째 승려노후복지시설인 ‘선운사 승려노후수행마을’의 첫 관문 차문화체험관이 7월18일 완공돼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승려노후수행마을 건립 불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평생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과 전법에 헌신해온 노스님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수행공동체인‘선운사 승려노후수행마을’ 건립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승려노후수행마을의 첫 관문 차문화체험관이 최근 완공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고, 노스님들의 거처인 백우당 한 동과 마을회관 건립 불사도 회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계종 제24교구본사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 스님)는 7월18일 승려노후수행마을에서 차문화체험관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지난해 6월 승려노후수행마을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 이래 1년1개월만에 완공된 첫 번째 시설이다. 160m²(48평) 규모로 제다실과 강의실, 2개의 구들방 등으로 이뤄진 차문화체험관은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의 제다 체험장 및 승려노후수행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승려노후수행마을 배치도.

승려노후수행마을은 교구 차원에서 노스님들의 복지를 위해 추진한 최초의 공동체마을로 승려노후복지의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조계종은 스님 1만4000여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1800여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다. 이에 지난 3월 무소득·무소임 노스님들에게 의료비와 요양비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승려복지법’을 제정했으나 노스님들의 주거공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 때문에 선운사의 승려노후수행마을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6만6000㎡(2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승려노후수행마을은 기존 요양복지시설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마을 전체를 노스님들을 위한 복지공간으로 조성하는 대작불사다. 선운사는 승려노후수행마을 조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토지매입과 용도변경, 마을설계, 운영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불사의 기틀을 다져왔다. 이어 지난해 전기통신 지중화와 상하수도 등 기반공사를 비롯해 하천정비를 마무리하고, 올해 주거 공간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승려노후수행마을은 노스님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머물 수 있도록 무상제공 원칙으로 운영된다. 노스님들에게는 독립된 공간의 요사를 비롯해 매월 수행연금과 간병, 수발 등 의료복지 전반이 제공된다. 또 마을 내에는 의무실, 물리치료실 등 노스님들을 위한 전문 의료시설도 갖추게 된다. 노스님들은 일평생 그랬던 것처럼 텃밭과 차밭을 가꾸는 반농반선(半農半禪)을 실천하며, 수행의 경험을 일반인과 나누는 각종 신행활동과 상담, 체험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승려노후수행마을 완공 목표는 2014년. 한옥과 황토집, 초가집 등을 지어 한 동에 노스님 2~3분씩 총 20여명을 모실 계획이다. 현재는 이미 완공된 차문화체험관과 노스님 거처 백우당 한 동, 법당과 물리치료실, 도서실 등을 갖춘 마을회관 건립을 목표로 하는 1차 1단계 불사가 진행 중이다. 1단계 불사는 8월말 회향될 예정으로, 올 9월부터 노스님 두 분이 입주해 생활하게 된다.

 

내년도 1차 2단계는 백우당과 황토방, 정자 건립이 예정됐으며, 2013년 3단계는 초가집 및 조경사업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선운사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승려노후수행마을 내 모든 건물을 전통기법에 따라 조성한다. 또 2009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친환경생태마을로 지정된 것과 발맞춰 조경사업 역시 하천을 중심으로 조성된 야생차 군락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1차 불사가 노스님들을 위한 공동체마을 조성이라면 2차 불사는 명상타운 및 사찰음식전수관 등 불교의 대중화·사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운사는 프랑스 플럼빌리지, 인도의 다람살라, 미얀마 위빠사나센터와 견줄만한 명상센터를 열어 한국불교 전통수행법인 간화선을 세계화·대중화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찰음식전수관을 건립, 차와 더불어 맛과 건강, 재미를 선사하는 특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는 게 선운사의 복안이다.


승려노후수행마을 조성의 또 다른 특징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과 중생제도에 전념해온 스님들의 노후는 불제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는 것. 이에 토지구매부터 전각 조성에 이르기까지 노스님들이 기거하며 생활할 모든 것들을 정부지원 없이 사부대중의 후원과 수익사업만으로 진행해 왔다.


법만 스님은 “승려노후수행마을은 출가 수행자들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수행과 교화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구본사 차원에서 추진하는 수행공동체 회복 불사”임을 강조했다. 스님은 특히 “승려노후수행마을 조성은 무소유의 승가공동체 정신을 선양하고, 노스님들의 높은 수행 원력이 사회에 회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만회향을 위한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승려노후수행마을 불사 동참은


만등불사 참여=선운사는 승려노후수행마을 조성을 위한 만등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참비는 1만원으로 전액 승려노후수행마을 조성 불사에 사용된다. 선운사는 동참자와 그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기원하는 기도를 1년간 올린다.


보은염 구매=선운사는 우리나라 전통 소금 생산법으로 제조된 자염(煮鹽)을 판매하고 있다. ‘보은염’이란 명칭은 1500여년 전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 스님이 당시 궁핍한 민초들의 생계를 위해 자염 제조법을 알려줬는데, 이를 보답코자 주민들이 소금을 보시해 붙여진 이름이다. 선운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염을 전량 수매해 ‘선운사 보은염’이라는 이름으로 현대백화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정기후원=선운사 승려노후수행마을 정기 후원은 현재 계좌이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선운사는 복지재단 설립 추진과 함께 후원자들의 편의를 위한 CMS 개설을 준비 중이다. 정기 후원자에게는 연말소득공제를 위한 기부영수증이 발급된다.

 

후원: 농협 351-0343-7477-93, 예금주 선운사
문의: 종무소 063)561-1422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