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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첫 설법을 하는 부처님

기자명 법보신문

드디어 굴러가는 진리의 수레바퀴

 

▲ 간다라, 2~3세기, 꼴까타 인도박물관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한 첫 설법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다섯 수행자 가운데 가장 먼저 깨달은 제자는 누구였을까?


꼰단냐, 왑빠, 밧디야, 마하나마, 앗사지에게 부처님은 첫 설법을 시작하셨다.


“쾌락에 빠지는 것과 스스로 지나친 고행을 하는 두 개의 극단을 가까이 하지 말고, 중도(中道)의 길을 가거라. 중도란 지혜롭고 성스러운 여덟가지의 올바른 길인 팔정도(八正道)이다. 또한 네 가지 성스러운 가르침인 사성제(四聖諦)가 있으니 귀를 기울여라. 첫째는 현실적인 인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가르침인 고성제(苦聖諦)이고, 둘째는 그러한 현실의 고통이 생긴 이유에 관한 가르침인 고집성제(苦集聖諦)이니라. 셋째는 고통을 없애 열반을 얻은 상태를 말하는 가르침인 고진성제(苦盡聖諦)이고, 넷째는 고통을 없애는 바른 길에 대한 가르침인 고출요성제(苦出要聖諦)인 것을 잘 기억하거라.”


부처님의 첫 설법 내용은 중도에 대한 것으로 사성제와 팔정도이며, 첫 설법을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 한다.


부처님의 설법이 그치지 않고 전해지는 것을 전륜성왕의 법륜(法輪)에 비유한 것으로, 태양이 모든 공간과 시간을 지배하듯이 불법(佛法)의 힘이 온 우주를 감싸는 것을 상징한다.


다섯 수행자 가운데 가장 먼저 부처님의 설법을 이해한 사람은 꼰단냐였고 이어서 왑빠와 밧디야 그리고 마하나마와 앗사지 순으로 깨달았다고 한다. 첫 설법이 불교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비로소 부처님인 불보(佛寶), 네 가지 성스러운 가르침인 법보(法寶), 다섯 사람의 제자 아라한인 승보(僧寶), 즉 삼보(三寶)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첫 설법을 한 이야기는 불전미술로 즐겨 표현되었다.

 

▲유근자 박사

간다라인들은 부처님께서 손으로 직접 법륜을 굴리는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오른손을 들어 설법하는 부처님, 녹야원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사슴, 설법을 상징하는 법륜과 세 갈래의 갈코리 모양이 합쳐져 삼보의 탄생을 의미하는 삼보표, 다섯명의 제자, 첫 설법 도량을 수호하는 수염이 풍성한 헤라클레스 형의 금강역사, 첫 설법을 찬탄하는 여러 천신들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유근자 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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