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담 스님이 무조건 잘했다?
영담 스님이 무조건 잘했다?
  • 법보신문
  • 승인 2011.09.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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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6일 불교방송 새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앞두고 법인사무처가 이사장 영담 스님의 지난 4년간 공적만을 담은 홍보자료를 이사들에게 배포해 논란이 일었다. 이사들 간 조율에 실패해 이사장 선출을 투표에 의해 결정해야 할 상황에서 경영악화 등 수없이 많은 경영상의 문제에도 이사장인 영담 스님의 재임을 위해 일방적인 공적만을 내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보자료집은 이사장 영담 스님의 재임 기간 동안의 공적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다. 자료집에 따르면 영담 스님은 불교방송에 수억원의 돈을 기탁하고, IPTV와 판판뉴스 창간으로 불교방송의 종합미디어 체제를 구축했으며 각종 대규모 행사를 주최 불교방송의 대외 이미지를 제고시켰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 자료집대로라면 영담 스님은 불교방송의 위상을 크게 높였으며 경영 또한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교계의 일반적인 평가와는 크게 상반된다는 점에 있다. 오히려 영담 스님이 불교방송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적자경영, 임금체불, 노사갈등 등 경영상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불교방송 노조에 따르면 불교방송은 영담 스님이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추진한 IPTV와 판판뉴스 등은 매년 수억원씩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 심지어 적자경영이 계속됨에 따라 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됐고, 결과적으로 영담 스님은 노조로부터 형사고소까지 당하기에 이르렀다. 불교방송의 대외 이미지 역시 크게 실추되었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MBC PD수첩 ‘스폰서 검사’ 보도와 관련 문제의 검사로 지목된 박기준 부산지검장의 청탁을 받아 김영일 사장직무대행이 방송중단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은 영담 스님이 치적으로 내세운 개국 20주년 기념식 당일 유력 일간지에 대대적으로 보도됨에 따라 불교방송은 물론 불교계의 위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다.


불교방송 사유화에 대한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4월 대구 동화사 주지 선거에서 낙선한 종책모임 보림회 소속 선문 스님을 불교방송 상무로 앉혔고, 대구불교방송 총괄국장도 그간 대구불교방송운영이사회의 결정을 따랐던 관례를 깨고 보림회 소속의 태관 스님을 임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여기에 장용진 노조위원장은 “영담 스님과 관련된 각종 소송에 불교방송 기자들이 담당검사를 상대로 로비를 펼쳤다”고 양심선언을 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김현태 기자

이렇다 보니 교계 안팎에서는 영담 스님의 이사장 재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공적만을 담은 홍보 문건은 오로지 재임을 위한 포석이란 의혹과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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